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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C&M인수설 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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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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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0 2006/10/1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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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물화 가능성 있는 마지막 대형 MSO 
- 조단위 인수자금 필요..롯데쇼핑이 유일한 후보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서울지역의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M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한다는 루머는 두 회사가 모두 
이를 부인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양측의 '물밑거래설'이 앞으로 언제든지 또 불거질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카드라고 평가한다. 두 회사의 현재 구조와 상황이 서로에게 너무도 
잘 들어맞는 퍼즐조각이기 때문이다. 
 
C&M커뮤니케이션은 현재 MSO들 가운데 피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체다. 
유선방송망을 갖추려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인수고려대상 1순위라는 의미다. 
 
이 회사의 가장 큰 매력은 가입자의 규모와 품질이다. C&M커뮤니케이션은 태광그룹 
계열의 티브로드에 이어 가입자 규모면에서 국내 2위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다. 
C&M은 현재 서울 성북구, 송파구, 마포구 등 15개 방송 구역에서 약 2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규모도 만만치 않지만 핵심 포인트는 구매력이 높은 서울지역에 가입자가 
몰려있다는 점이다. 서울지역 가입자 기준으로는 업계 1위. 인수하기만 하면 
단숨에 고품질의 케이블방송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게다가 C&M이 비상장업체로 대주주가 개인이라는 점도 물밑거래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C&M커뮤니케이션은 이민주 조선무역 회장이 61%, 골드만삭스가 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선방송사업이 잠재력이 높은 사업이긴 하지만 그만큼 투자부담이 크다는 점도 
C&M의 피인수설에 설득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업계 1위인 태광그룹 티브로드는 
물론 CJ 현대 등 대기업 계열 MSO들과 경쟁해야 입장이어서 몸값이 높아졌을 때 
처분하고 손을 터는 것도 C&M 대주주 측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다. 
 
문제는 매각가격이다. CJ홈쇼핑이 올해 5월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부천.김포 
지역의 SO인 드림시티 지분 95.5%를 인수할 때의 가격은 3581억원. 가입자당 
80만원을 주고 사간 셈이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 GS홈쇼핑이 
강남케이블TV를 인수할 때는 가입자당 180만원이었다. 
 
가입자의 품질에 따라 가격이 크게 높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업계에서는 C&M의 
몸값이 가입자당 100만원선인 2조원은 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C&M의 케이블망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은 많지만 2조원을 선뜻 내놓을 만한 곳은 
찾기 어렵다. 올해 초 상장으로 3조원이 넘는 실탄을 챙긴 롯데쇼핑이 인수 
대상자로 꼽인 것은 그 때문이다. 게다가 롯데쇼핑은 우리홈쇼핑 인수를 
추진하면서 업계 1위 MSO인 태광 티브로드와 껄끄러운 관계가 된 상황이어서 
유선방송망에 대한 영향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롯데쇼핑의 입장에서도 기존 MSO들 가운데 인수를 타진할 만한 덩치를 가진 업체는 
C&M과 업계 5위권인 큐릭스(035210) 뿐이다. 나머지 MSO들은 대기업 
계열사들이어서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유선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물화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러나 C&M커뮤니케이션 측은 피인수설에 대해 자주 떠도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회사 최선호 전무는 "매년 빠짐없이 우리회사에 대한 인수설이 
나돈다"면서 "롯데 이야기는 이미 몇달 전부터 돌았고, 그 전에는 CJ홈쇼핑이 
인수할 것이라는 내용도 크게 보도됐었지만 실적도 좋고 조만간 IPO도 할 예정이기 
때문에 매각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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