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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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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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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6 2011/05/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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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3530

    롯데백화점은 현재 2곳인 해외점포를 2018년까지 38곳으로 확대할 계획임. 백화점 형태의 유통산업이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등 신흥국 4개국에 진출해 ‘백화점은 롯데’라는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임.
    • 신흥국은 일본 백화점 업계에도 중요한 성장시장으로, 일본 업체들은 롯데의 적극적인 신흥국 진출 움직임을 방관한다면 기회를 놓치게 될 것
    • 롯데는 2018년까지 중국 23곳, 베트남 4곳, 인도네시아 5곳, 러시아 6곳의 해외점포를 확보할 계획임. 현재 롯데는 중국 베이징과 러시아 모스크바에 각각 1곳씩 해외점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앞으로 해외점포 수가 연평균 5곳씩 늘어나게 돼
    • 롯데는 국내에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29곳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어, 축적된 운영 노하우나 점포 조성 능력은 충분해
  • 롯데가 해외시장 진출을 그토록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어. 첫째, 국내 경영환경이 해외 진출을 서두를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 재일 한국인 1세인 신격호 씨가 일본에서 껌을 제조ㆍ판매하면서 창업한 롯데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1967년 한국에 진출했음. 한국에서는 일본과는 별도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제과, 식품, 유통, 호텔 등의 분야에서 국내 중심의 기업 그룹으로 성장했음. 최근 들어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지난해 롯데그룹 총 매출(약 61조원)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정도에 지나지 않았음.
    • 합계출산율(2009년 기준 1.15명)이 일본을 밑도는 한국에서 국내 중심의 사업구조를 지속한다면 결국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신격호 씨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사업 확대의 기치를 내걸었음.
    • 롯데는 주력사업의 한 분야인 석유화학 업종에서 인도네시아에 최대 50억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2018년까지 그룹의 해외판매 비율을 30~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각 계열사는 일제히 목표 달성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음.
  • 둘째, 롯데의 해외진출 여건이 일본 백화점에 비해 유리해
    • 롯데그룹은 백화점, 대형 쇼핑센터, 호텔 외에도 건설과 놀이공원 등 폭넓은 사업 분야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 시설을 복합적으로 갖추는 종합적인 부동산개발을 통해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해. 따라서 백화점 단독으로 현지에 진출하는 것에 비해 중장기적인 수익 창출 전략을 수립하기가 쉬워
    • 롯데백화점은 점포를 새로 조성할 때 한 사람당 구매금액뿐 아니라 방문 고객수를 중시해. 많은 젊은층이 점포를 방문하도록 유도해 점포를 활기차게 하는 한편, 면세점과 유명 브랜드도 두루 갖춰 고급스런 분위기를 잃지 않으려고 해
    • 러시아에서는 먼저 고급 브랜드부터 진출하고, 서서히 점포 조성을 재검토하면서 고객수를 늘려가는 전략을 현지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운용하고 있어. 진출 조건이 다소 맞지 않아도 ‘일단 해 보겠다’는 한국 기업 특유의 도전 정신으로 밀고 나가고 있어
  • 롯데에 비해 해외진출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일본 백화점에 급속한 해외진출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어
    • 그러나 중국 내륙지역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백화점에서 소비하는 문화가 뿌리내리기 시작했음. 롯데는 공격적 진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백화점은 롯데’라는 이미지를 깊게 각인시키고, 그 브랜드 파워를 식품 등의 판매 확대로 이어가는 선순환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 일본 백화점이 국내 중심의 점포 확장을 계속하는 데 반해 한국 업체가 신흥국 진출에 앞서 가는 구도는 과거 전자업계의 모습과 유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찍부터 신흥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품질을 향상시킨 후 선진국 진출에 적극 나섰음. 그 결과, 양쪽 시장에서 두루 이익을 거두는 수익 모델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음.
    • 일본 전자업체들도 신흥시장에 주력하며 반격을 서두르고 있지만, 현지에서 이미 세력을 확보한 상대로부터 시장을 되찾아오는 것은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 이상으로 만만치 않아
    • 롯데의 모습은 20~30년 전의 삼성이나 LG의 모습과 겹쳐져. 일본 백화점도 앞으로 신흥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검토하는 시기가 올 것임. 그렇다면 비록 준비가 부족하다 해도 지금 바로 진출하는 것이 오히려 총비용이 덜 들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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