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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까르푸 인수실패 `악재냐 호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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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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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8 2006/04/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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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후보였던 롯데쇼핑(023530)이 까르푸 인수에 실패하면서 이것이 주가에 악재냐 호재냐를 놓고 증권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8일 할인점업계 4위인 까르푸를 1조7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까르푸 인수에 공을 들여온 롯데쇼핑이 쓴잔을 마시게 됐다.

주식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28일 오후 2시36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일보다 4.32% 하락한 38만8000원을 기록한 반면 신세계(004170)는 1.96% 상승한 46만9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것이 악재란 쪽과 큰 변화 없을 것이란 쪽으로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악재!..신세계와 격차 줄이기 힘들 것

김기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까르푸를 인수해 리뉴얼하는 편이 더 쉽다"며 "출점할 지역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당분간 신세계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확보할 수 있는 할인점 부지가 부족한 상태라 롯데쇼핑이 당분한 신세계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세계측도 "롯데쇼핑이나 홈플러스가 인수하는 것보다 나은 결과"라며 "이마트가 할인점업계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경영표방해 장기적으로 큰 차이 없다.

반면 롯데쇼핑의 할인점 사업 강화 입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보는 쪽도 있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이마트에 대해 펼치는 공격적인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공모자금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상태에서 신세계의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마트나 홈플러스가 인수한 것보다는 이랜드가 인수한 편이 롯데쇼핑에게도 충격이 덜하다"며 "인수 기대감이 컸던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악재겠지만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랜드그룹이 부담스러운 가격과 조건으로 까르푸를 인수했기 때문에 할인점업계의 경쟁도 당분간 격화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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