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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자재 생산업체인 성광벤드가 1년 만에 주가가 10배나 급등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성광벤드 주가는 전일보다 3.68% 떨어진 2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3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뛰어난 상승탄력을 과시했다. 이날 역시 장중 3만1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가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6월 말 주가가 3110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1년 만에 10배 가까이나 급등한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상승탄력을 더욱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상승세에는 외국인의 러브콜이 배경이 되고 있다. 올해 초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 19일 현재 24.31%까지 늘었다.

이같은 상승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성광벤드의 높은 성장성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적극적인 해외 기업투자설명회(IR)를 통한 기업알리기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최대주주인 안갑원 성광벤드 회장이 성광벤드 주식으로 얻은 차익 일부를 회사 차입금으로 상환했는가 하면 올해 들어 적극 나서고 있는 해외 IR 이후 외국인의 사자세가 몰리고 있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플랜트 건설업과 조선업 호황에 따라 예상보다 강한 판매량과 판매단가에 대한 기대, 규모의 경제 효과 등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오는 2009년까지 연평균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33%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