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홍준표, 총선·대선 공약으로
"손님없는 공항 팔아 돈 마련"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5일 동남권 신공항을 내년 총선·대선 공약으로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월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입지 경쟁을 벌여온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며 백지화했었다.
홍 대표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영남권에 1500만명 가까운 사람이 사는데 현 정부가 신공항 안 한다고 끝난 거냐. 이대로 방치할 순 없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 등도 신공항을 하겠다고 한 만큼 총선·대선 과정에서 재추진 로드맵을 만들어 다음 정권에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홍 대표는 신공항의 경제적 타당성(비용 대비 편익·B/C)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호남고속철도도 추진 당시 B/C가 신공항보다 훨씬 낮은 0.3이었는데도 추진하지 않았느냐"며 "또 신공항을 만들면 수요가 폭주해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홍 대표는 "경제적 타당성과 신공항 입지, 비용 조달 등 세 가지를 모두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입지 선정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하겠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재원문제에 대해선 "현재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양양공항 등 지방 공항들이 많은데, 이를 폐쇄하고 산업단지로 용도 변경해 매각하면 신공항 건설비용의 상당 부분을 조달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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