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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도하,두바이=이구순 기자][[코리아프리미엄]홈네트워크에서 U시티까지 IT 인프라 도전]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한국의 IT기술이 중동의 오일달러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중동의 ‘IT허브’를 계획하고 있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과 카타르를 중심으로 KT, 삼성전자, 쌍용정보통신등 국내 주요 IT업체들이 잰걸음을 놓고 있다. 이들 두 나라는 석유와 천연가스등 막강한 자원을 바탕으로 도시개발과 신규 IT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한국 IT기업들의 주 타깃이 되고 있다.

중동은 특히 과거 사막개발 단계에서부터 한국 건설일꾼들의 ‘저력’을 익히 잘 알고 있는 터. 이 때문에 한국에 대한 인상도 좋아 한국IT기술에 특별한 호감을 보이고 있다는게 현지 교민들의 설명이다.

지난 6월에는 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 첨단 IT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드림전시관'을 관람하며 "원더풀!"을 연발하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간)부터는 중동지역 최대 정보통신전시회인 '걸프콤즈(GULFCOMMS) 2006 / GITEX 2006' 행사가 UAE의 두바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에서도 주요 IT기업들이 참여, IT 기반의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한다.

◇도시건설 급물살, 홈네트워크에서 U시티까지 IT 인프라 도전

중동의 대표적 도시로 급부상한 UAE의 두바이는 그야말로 연일 '공사중'이다. 세계 부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스스로 7성 호텔을 자신하는 '버즈 아랍'도 인공섬을 만들어 그 위에 세운 건물이다. 이런 대형 인공섬 프로젝트만도 4개가 진행 중이다.

이같은 새로운 도시건설 과정에 한국의 IT기업들은 U시티와 홈네트워크를 들고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5월 아부다비에 초대형 홈네트워크 전시관을 열어 두바이 부자들의 대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두바이에도 제2의 홈네트워크 전시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전시관에서는 고화질(HD) 오디오·비디오(AV) 네트워크 솔루션을 통해 각종 AV제품을 전용선(IEEE1394)으로 연결, 하나의 리모컨으로 HD 콘텐츠를 편리하고 자유롭게 즐기도록 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또 각종 디지털기기에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모듈을 장착해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하고 홈과 모바일을 연동해 홈네트워크 제어서비스, 콘텐츠서비스 등을 무선환경으로 제공하는 기술도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통신기술은 국내 건설업체가 건설하는 두바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 홈네트워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계약을 마친 상태. 이 밖에 새로운 도시를 유비쿼터스 도시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한창 무르익고 있다. 삼성그룹이 전자와 SDS, 서울통신기술, 건설 등을 중심으로 그룹내 U시티 협력체를 통해 두바이 U시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두바이의 변신을 바짝 뒤쫓고 있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 역시 국내 IT기업의 조준대상. 12월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을 짜고 있는 도하에는 쌍용정보통신이 이미 IT로 자리를 잡았다. 아시안게임 IT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카타르 정부와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다져 카타르 정부로부터 전자정부 구축은 물론 각종 국방 IT프로젝트에 대한 자문요청이 들어온다는 것이 현지에 나가 있는 관계자의 귀띔이다.

KT도 최근 카타르 국영 통신업체 Q텔과 U시티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양사는 카타르에서 활발히 벌어지는 각종 개발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Q텔의 유·무선망과 서비스를 통합하는 차세대 운용관리시스템 구축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도하는 교육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컨셉트의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YOUTH'를 컨셉트로 한 도시 건설 과정에 첨단 교육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

◇와이브로, DMB 등 새로운 IT서비스시장 확산 본격화

정부 역시 중동의 IT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6월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UAE를 방문, 와이브로와 홈네트워크, 차량항법장치(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IT서비스의 UAE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열리는 '걸프콤즈 2006 / GITEX 2006 전시회'에서 와이브로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KT는 U홈, U스트리트, U스쿨, U플랫폼 4가지 컨셉트로 '편리하고 안전한 삶의 공간으로서의 U시티 모습과 첨단 유비쿼터스 서비스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남중수 사장이 직접 현지에 나가 중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리적으로 유럽에 인접해 유럽식 정보통신 기술이 자리잡은 중동시장에 한국의 IT가 본격적인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하,두바이=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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