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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거래진흥원(원장 한영수)이 대표적인 글로벌 이비즈니스 표준 제정기구인 OASIS(회장 패트릭 개논)와 30일 글로벌 이비즈니스 상호운용성 평가기준과 표준화에 협력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 일원화된 상호운용성 평가기반을 확보하고, 기업의 이비즈니스 거래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기관은 이번 MOU를 계기로 이비즈니스확장성표기언어(ebXML) 표준을 시장에서 확산시키는데 상호 협력하고, 상호 정보교환 확대, 세미나, 컨퍼런스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자거래진흥원은 상호운용성 확대를 위해 OASIS 중심의 평가 인증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영수 전자거래진흥원장은 "이비즈니스는 상호운용성 확보가 전제돼야 하는데 아직 미진한 부분이 많다"며 "이번 MOU가 이비즈니스 표준화를 리드하는 OASIS와 전자거래진흥원이 협력해 표준이나 상호운용성을 확산,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개논 OASIS 회장은 "이비즈니스 표준과 상호운용성은 IT 투자에 대한 지속성 강화, 소프트웨어 코드의 재사용, 데이터의 이식성 은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전자거래진흥원은 한국의 상호운용성 테스트베드인 코빗(KorBIT)에서 수십여개의 글로벌 이비즈니스 솔루션을 테스트했고, 특히 한국 상호운용성 테스트 기술로 OASIS 및 ISO-TS15000 표준인 이비즈니스 메시징 서비스(ebMS) 규격에 대해 국제적인 적합성 및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시행하는 등 국제적인 위상이 강화된 것이 OASIS와의 MOU 체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상호운용성=글로벌 상호운용성은 글로벌 거래환경에서 기업간의 이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전자문서, 메시징, 프로세스 등의 처리과정이 끊임없이 흐르는 것으로, 글로벌 거래가 확대됨에 따라 상호운용성 이슈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양한 IT 거래 환경 등으로 인해 아직 상호운용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투자된 정보자원의 공동 활용과 업무연계를 가로막고, IT 생산성과 지속적인 기업 성장의 장애가 되고 있으며, 피해규모 또한 매우 큰 것으로 지적된다. 미국 NIST 보고서에 따르면, 상호운용성 부재로 인해 건설, 자동차, 항공, 금융 부문에서 연간 18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보 포스텍 교수(산업경영공학과)는 "국내 자동차 업계만 해도 상호운용성 부재로 인해 매년 수천억원의 불필요한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영수 원장은 "이비즈니스 상호운용성 확대를 위해 솔선수범해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기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필요하며, 특히 대형 그룹사가 상호운용성에 관심을 갖고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동식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