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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상한가였는데 하룻밤 자고 나니 하한가를 치네요.' 올해 들어 증시가 크게 출렁이는 가운데 특히 단기적으로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인수ㆍ합병(M&A) 관련주, 각종 테마주, 이머징시장 관련주 등의 일간 변동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 변동성이란 종가를 기준으로 직전일과 당일 사이 주가등락률을 뜻하는 것으로 일간 변동성이 5%라면 이달 들어 하루당 변동폭이 평균 5%에 이른다는 의미다.

주가 변동성이 가장 컸던 종목은 새만금이나 대운하 등 테마로 움직인 종목들이다. 케이아이씨는 이달 중 평균 변동폭이 9.85%에 달한다. 18거래일 중 6일을 상한가 아니면 하한가를 기록했다. 성원건설도 9.07%의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4일 동안 상ㆍ하한가를 넘나들었다.

신흥증권과 교보증권은 M&A 관련주로서 증권가의 소문에 따라 주가가 요동쳤다. 29일에도 신흥증권은 현대자동차가 인수를 포기한다는 소문에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올해 주가 변동성은 98년 외환위기와 2001년 9ㆍ11테러 때만큼이나 출렁거림이 크게 느껴진다"면서 "특히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은 작은 재료나 루머에 의해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체로 주가 움직임이 둔한 대형주 중에서도 널뛰기 종목들이 나올 정도다. 시가총액 상위 50개사 중에서는 동양제철화학이 일간 변동성 6.58%로 가장 출렁거림이 심했다. 동양제철화학은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으로 대표적인 '태양광' 종목이다. 대체에너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 교차가 테마주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서장은 "변동성이 심한 종목은 기회일 수도 위기일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반투자자들은 매수ㆍ매도 타이밍을 제대로 잡기 힘들어 투자에 유의를 요한다"고 충고했다.

[임상균 기자 /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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