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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현실화되는 실적 부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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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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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1 2014/01/2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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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차를 필두로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 23일 발표 기업 대부분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232,000원 4,500 -1.90%)LG디스플레이(034220)(26,850원 100 -0.37%), LG생활건강, 대림산업(000210)(84,200원 3,700 +4.60%)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주 들어 하루에 한두개 꼴로 드문드문 나오던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 것.

이날 공개된 기업 실적은 연말부터 부각되기 시작한 실적 부진 우려가 기우가 아니었음을 확인케 했다.

현대차는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조9377억원과 2조304억원으로 예상치를 각각 3.4%, 6.7% 밑돌았다. 지난해 하반기 불어 닥친 엔저 여파가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영업이익도 8조3155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줄었는데 3년만에 뒷걸음질쳤다.

대표 건설회사인 대림산업은 어닝쇼크를 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대림산업이 지난해 4분기 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봤으나 회사가 내놓은 것은 3200억원 가까운 적자였다. 지난해 2분기 GS건설이 해외 사업장의 손실을 이유로 대규모 손실을 공시하면서 건설사 전반에 발생한 실적 우려가 해소되기까지는 또다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각종 M&A 속에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LG생활건강도 이번에는 증권가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 900억원을 6% 가량 밑돌았다. 삼성 계열 에스원(012750)(74,500원 0 0.00%)도 지난 4분기 예상치 309억원을 하회하는 287억원의 영업이익을 보고했다. 특별상여금 지급 여파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놨지만 다소 빛바랜 양상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257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2356억원보다 많았다. 그러나 이는 전년동기보다 56% 격감한 것으로 절대 규모면에서 선방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안현국 IBK투자증권 퀀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이달초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것을 기점으로 증권가의 기업 실적 예상치도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이마저도 밑도는 실적을 내놓는 것은 결국 실적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상을 밑도는 실적이 주가에 곧바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왔던 탓이다. 실제 지난 20일 호텔신라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내놨지만 오히려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것이 호재가 돼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한편 24일에는 이달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실적 내역을 발표하고 기아차와 삼성물산, 현대글로비스, 삼성SDI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7일에는 LG전자와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28일에는 포스코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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