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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불구 운용전략 영향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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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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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1 2008/09/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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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의 공매도 제도 개선안이 나온 가운데 운용업계에서는 공매도 충격으로 과매도권인 일부 종목들이 수급 개선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내 일부 대형 주식형 펀드들의 대주 거래 업무는 제한될 수 있지만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25일 “건설주 등 일부 종목들이 집중적인 공매도로 인한 수급상황 악화로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과 대차잔액이 높은 종목의 주가 상승 탄력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LIG증권이 내놓은 주요 건설업체 대차잔액 비중(23일 기준)에 따르면 현대산업의 공매도 비중이 14.1%, GS건설 15.2%, 현대건설 10.2%, 대우건설 9.2% 등이었다. 대차잔고 수량은 대우건설 29.9%, 현대건설 11.4%, 현대산업 10.6%, GS건설 7.8% 등이었다.

현대증권은 “최근 공매도나 대차잔고가 증가한 종목들에 대해서는 이익 실현 목적이나 손실 제한의 측면에서 숏커버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지고, 이런 관점에서 현재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이 현재 숏커버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공매도 증가율 상위 종목 가운데 수량 기준으로는 삼성테크윈, 두산인프라코어, 한진해운, 하이닉스, 우리금융 등이, 금액 기준으로는 LG전자,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현대제철, GS건설 등이 숏커버링 대상 종목으로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숏커버링은 공매도나 대차거래를 통해 미리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이 이를 갚기 위해 해당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숏커버링이 대규모로 진행되면 매수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일시적인 수급개선일 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NH-CA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김영준 본부장은 “대차거래나 공매도에 따른 주가하락은 추세적인 것이라기보다 일시적인 측면이 크다”며 “장기거래에 집중하는 펀드 운용사로서는 제도 개선에 따른 영향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펀드들은 운용상의 제약 등 때문에 대주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며 “공매도 규제로 대주거래가 줄거나 사라져도 일부 대형펀드나 관련 거래를 하는 펀드를 제외하고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주거래 업무를 해온 국민연금이나 대형 펀드 등에만 제한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인 것. 실제로 국내기관 중 공매도 세력에게 가장 많이 주식을 빌려줬던 국민연금이 주식 대여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주식 대여의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이 대여를 중단한 만큼, 공매도를 위한 주식을 빌리기 어려워지는 것.

국민연금은 8월말 현재 1조5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빌려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공매도에 주로 관여해온 미국 등의 헤지펀드 등에는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의 헤지펀드들은 "금융시장의 위기는 금융기관들이 대출 규제, 리스크 운용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지 숏셀링 때문에 나타난 게 아니다"라며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금융감독당국에 공매도(숏셀링) 규제를 풀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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