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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선 애널이 독자에게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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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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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3 2000/11/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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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경제연구소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29일 최근 심한 주가조정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선에 대해 "사실이 아닌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기업의 펀더멘털을 감안, 이러한 움직임은 이변에 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리고 "주가가 40% 가까이 폭락한 지금이야말로 매수시기"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송애널리스트가 독자들에게 띄운 LG전선과 관련한 글의 전문이다. 전선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송상훈입니다. 전선업종 대표주인 LG전선이 최근 겪고 있는 상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1월 10일 이후 2주간 LG전선(06260)의 주가는 무려 40%나 하락했습니다. 올해 들어 동사의 주가가 13,000원대를 하단으로 하여 18,000원까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면서 폭락장세에서도 굳건하게 버텨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사건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락 이유는 3/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았고, IMT-2000 사업 지원 등 그룹계열사에 대해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주가 하락 사태는 한 외국계 증권사의 기업분석리포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상기의 내용이 포함된 기업분석보고서를 유포하여 LG전선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쓴 결과를 낳게 된 것이지요. 이에 대해 LG전선 측은 해당 증권사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까지 준비했습니다. 또한 LG전자나 기타 계열사에 대한 지원 등이 전혀 불가능함을 공식표명하고 언론에도 내보냈으나, 시장에서 이에 대해 신뢰를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입장에서 보면 LG전선은 그동안 비교적 그룹과는 독립적인 경영을 추구해왔다는 점으로 LG전선의 입장을 지지하는 편입니다. 특히 일본의 히타찌전선이 10.2%의 자본 참여를 하고 있어 계열사 지원을 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9월말 현재 계열사와의 출자관계는 있지만 채무보증이나 담보제공 내역이 전혀 없다는 점은 독자 경영의 의지를 실천해가고 있다는 하나의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G전선은 3/4분기에 2/4분기대비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45.1%가 감소했습니다. 상장 전선업체 6개사 또한 3/4분기에 매출액이 2/4분기대비 7.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3.6% 감소했기 때문에 실적 악화가 LG전선만의 문제는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 LG전선은 이러한 기업외적인 요인보다는 펀더멘탈에 근거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금년 매출은 1조 9,225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하고, 순이익은 1,035억원으로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광케이블과 초고압 전력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저수익 사업부인 펌프사업을 독일의 윌로 샘슨사에 매각하고, 기계사업을 2002년까지 정리하는 등 사업부문을 광케이블중심의 전선과 광통신부품 등의 고수익사업구조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광케이블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어서 성장성도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주가가 비정상적인 요인으로 인해 크게 하락한 지금이 LG전선의 매수 적기로 판단됩니다. ** 전 이 기사를 읽고 감동적이라 생각했는데.. 제가 아는 분은 "돈 받았겠지.."라고 단칼에 자르더군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겠지요. 근데 왠지 모를 씁쓸함이.. 전 이 애널이 순순한 애널의 본분으로 이런 의견을 피력했기를 정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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