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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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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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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76 2016/09/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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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
 


   자연환경의 가장 좋은 조건을 사람은 이용할 줄을 알게 되므로 생물 가운데 가장 좋은 위치를 차지했다. 인간의 의식주가 가장 안전하게 확보되어 모든 위험에서 벗어난 것이다. 폭약만큼이나 위험한 불을 다른 생물은 거부했지만, 사람은 불의 장점을 유용하게 이용했다. 불의 성질을 분석하면 생물에게는 직접 피해를 입히는 가해자이다. 직접 접촉해서는 절대로 안 되고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을 사용한 인류문화를 번영의 세계로 끌어낸 것은 특이한 일이다. 사람은 자연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자연과 더불어 그 이점을 향유하는 방법이야말로 사람이 취할 수단이었다. 금수강산 아름다운 산하가 우리 민족의 재산이다. 자연은 인체에 영향을 주는 기를 지니고 있어서 우리의 건강과 생활조건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자연의 좋은 환경을 보호하고 가꾸어야 사람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환경에는 사람의 위치라는 행운이 있어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자연의 어느 위치에 있어야 행복의 중심을 누릴 수 있느냐 하는 이야기가 된다. 직업의 위치나 품위의 위치를 벗어나서 생체 유지적인 위치가 더 필요하게 느껴졌다. 풍수지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은 인간의 길흉화복을 여기에 의존하는 학문으로 개척했다. 그래서 명당이라는 사람에게 가장 효율적인 위치확보의 이론을 만든 것이다. 명당의 이론적인 근거는 사람에게 과학적인 확인의 접근이 필요하다. 그저 미신적인 요행으로 죽은 사람의 뼈가 후손에게 발복한다는 혹세무민하는 속임수에 그쳐서는 아니 된다. 즉 조상의 묘를 명당에 설치하면 자손이 그 기를 받아서 복을 누린다는 허황된 이론을 믿어서는 안 된다.


    명당이란 인간의 생체에 가장 유익한 환경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런 위치는 생로병사의 조건을 적절히 조화롭게 자연 조절로 사람에게 유익하게 이루어지는 환경이다. 인체의 질병이나 의식의 불안함이 생겨나지 않는 환경조건이 제공되는 위치다. 즉 햇볕이 잘 들고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며 산소공급이 원활하여 생체활동에 좋은 조건을 베풀게 된다. 그러므로 정신적으로 항상 좋은 생각이 태동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일이다. 길을 가다가 정자의 위치가 눈에 들게 좋은 곳이라 싶은 곳이 있고, 묘지가 주변의 환경과 어울리게 아늑하고 묘한 정신적인 안식처로 느껴지는 곳이 있다. 이런 정자에는 쉬어가거나 한동안 잠을 자면 명당의 효험을 받을 수 있다. 정자의 위치가 명당 환경을 지니기 때문에 인체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명당의 묘지에서도 가장 좋은 환경이라 생각이 들면 묘지 주위를 만 보 걷기 운동하는 셈으로 회전으로 한 시간 정도 걷기를 행한다. 분명히 양질의 산소공급과 원활한 혈액순환으로 명당의 기를 받을 것이다. 양질의 산소공급과 혈액순환을 얻으면 생각의 깊이가 늘어나서 좋은 생각이 생겨나는 천재의 소질을 닮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신이 아니다. 뭔지는 모를 성질인 기(氣)가 작용하는 일이다. 과학적인 근거로 하는 말이다. 그 명당자리의 위치가 인체에 가장 좋은 조건을 만족시키는 조화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묘지의 자손이 명당의 효험을 받는다는 발복도 묘지를 참배하는 자손의 생체만 받는 일이다. 묘지에 오지도 않은 자손은 절대로 복을 받을 수는 없다. 그래서 앞서 말한 남의 묘지라도 명당이라 생각되면 자기 행위만큼 복을 받는 효험이 있다는 말이다.


    경북 영천시의 북안면 도유리에는 조선 8대 명당이 있다고 한다. 풍수가들의 이야기로 전하지만 실지 명당이 맞은 것 같다. 광주 이씨의 시조 '이당'의 묘지가 있다. '이당'의 후손에는 정승 5명과 대제학 2명 과거급제는 수를 모를 집안이다. '이당'의 묏자리를 들 때의 신비로운 이야기는 "영천의 제비처녀"의 지난 글에서 밝혔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고 그 명당의 효험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풍수학 이론으로도 분명 '이당'의 묘는 명당임에 틀림없다. '이당'의 아들 '이집'의 가정교육이 자기의 효성답게 후손에게 크게 영향을 미쳤던 일이 상기된다. 그 묏자리를 친구에게 양보한 '최원도'가 자기가 묻힐 자리로 매일 산책하며 기를 체득한 자리다. 그래서 '최원도'가 친구에게 명당을 제공하면 나라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친구의 부친 묘를 설치하도록 기증한 것이다.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영천 선비'최원도'가 예상한 뜻대로 '이당'의 후손들이 명당에 선대의 효성을 체득하고 명당의 기를 받아가는 일이 정승 다섯 명의 배출이다. 후손들이 산소에 올 때마다 효성의 기본정신과 가정교육의 실천장소를 느끼며 사람의 도리와 좋은 생각의 누림을 익힌 것이다. 이런 인간 시스템의 완성에서 이름난 정치가와 학자가 아니 나올 수가 없다. 요승 신돈의 주살령을 피해 아버지를 업고 서울서 영천까지 낮에는 숨고 밤에 걸어서 왔다. 생명의 은인 친구를 찾은 정신이 후손들의 뇌리에 돌로 새긴 양각의 글보다 더 또렷하게 각인시켰을 일이다. 명당이 조상의 뼈에서 오는 게 아니고 살아있는 정신에서 왔다는 것은 명확하다. 광주이씨 후손이 아니라도 명당에 임하면 '이집' 그분의 효성에 감동하고 묘지 주위 환경에 매료하여 명당의 기를 만끽하게 되는 일이다. 분명 광주 이씨 후손들은 시조묘소 참배시마다 가훈의 정신과 명당의 환경에 감격하는 기를 몸에 담아가기 마련이다.

 

* "영천의 제비처녀" 클릭하면 본문 봅니다.

  ( 글 : 박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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