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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2일 동국제강에 대해 수익성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7% 낮춘 3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은 지난해 4·4분기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며 "후판라인 대보수에 따른 생산차질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봉형강 부문 수요 급감, 2차례에 걸친 철근 및 형강 가격인하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영업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난달부터 후판라인이 정상가동됐으나 후판가격을 1월19일부로 t당 25만원 내렸으며 고가의 슬래브(Slab)가 다음달 이후에나 소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봉형강 원료인 철스크랩(Scrap) 가격은 재고소진으로 투입단가는 낮아지지만 단가인하효과와 20% 수준으로 추정되는 할인율 적용으로 마진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동국제강의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각각 5%, 11% 감소한 1조2100억원, 789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후판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설비(CAPA) 확대로 마진축소가 우려되고 봉형강부문도 국내 건설경기 부진과 단가인하 압력으로 큰 폭의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목표가격 인하의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올 11월 공사가 마무리될 계획인 150만t 규모의 당진 후판공장 가동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최근 보도된 영국 커리스(Corus)의 티사이드(Teesside) 공장에 지분참여가 확정될 경우 후판 소재인 슬래브 확보가 중장기적으로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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