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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5000억원 깎아달라"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김민열 기자][입찰 제안가 보다 할인 요구액이 더 커…캠코 "한도 내에서만 가능"]
이 기사는 10월21일(14:0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쌍용건설 우선협상대상자인 동국제강이 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인수가격 5000억원을 깎아달라고 요청했다. 동국제강이 제안한 당초 가격을 감안할 때 캠코가 오히려 수백억원의 돈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캠코와 가격협상을 진행중인 동국제강은 쌍용건설의 지방 아파트 미분양과 해외 공사 부실 등을 이유로 이같은 잠재가격 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7월 쌍용건설 본 입찰 당시 동국제강이 제안한 가격은 주당 3만1000원. 매각지분(50.1%, 1490만6000주)을 감안할 때 총 4620억원에 달한다.
본 입찰 당시 주당2만원(7월11일 1만9300원) 안팎을 오가던 주가는 가속된 건설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경색으로 1만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올해 착공될 브라질 철광석 고로투자와 내년말 완공될 충남 당진 후판공장 증설 등으로 현금여력이 빠듯한 동국제강 입장에서는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재무적투자자(FI)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9월초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키로 했던 군인공제회가 주가급락과 우리사주조합 등을 이유로 컨소시엄 탈퇴 의사를 밝히자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특히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대구, 부산 등 지방의 대규모 미분양에 대해서는 캠코측에서 안전장치를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동국제강은 쌍용건설의 가격을 후려치는 극단적인 카드를 선택했다.
문제는 캠코가 이를 받아줄 지 여부다. 이철휘 캠코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쌍용건설에 대한 실사 후(동국제강이) 가격 할인 요청이 있었다”며 “가격 조정을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캠코가 정한 5%(231억원) 범위내에서만 가격조정이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동국제강측은 가격조정 한도 외에 인수후1년 이내에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안전장치인 손해배상한도 10%를 사전적으로 적용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캠코의 한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요구하고 있는 손해배상한도는 인수 후의 문제이므로 현 상황에서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대우건설 매각 때도 우선협상자였던 금호가 우월적인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한 가격 인하를 요구했지만 캠코가 들어주지 않았다”며 “자본잠식 상태도 아닌 쌍용건설을 5000억원이나 깎아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캠코는 22일까지 동국제강과 1차 가격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결국 양측은 11월중순까지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최종 가격을 조율할 예정이다. 만약 동국제강이 자금부족을 이유로 쌍용건설을 포기할 경우 캠코에 낸 입찰보증금250억원을 돌려 받지 못한다.
김민열기자 m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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