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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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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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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4 2007/08/3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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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계 후판대란… 가격 치솟고 물량도 없고…


"수주 대박이 되레 적자요인 될라"

고질적인 후판 공급부족 현상이 '신생 조선소발(發) 후판대란'으로 번지면서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계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국내외 후판가격마저 상승하고 있어 조선업계는 2004년의 '적자 수주'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당시 국내 조선업계는 지금처럼 수주물량이 넘쳐났지만 후판값 급등으로 손실을 기록했었다.


 


관련기사
신생 조선소發 '후판 대란'

 



◆후판대란 2010년 이후까지 지속

후판대란은 국산과 일본산은 물론 중국산 후판 등으로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품질이 떨어지고 납기를 못 맞춰 외면당했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국내 후판 공급은 한정돼 있는데다 수입을 해도 국내 수요를 채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조선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후판 수요는 752만t이다.

하지만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공급량은 410만t에 불과하다.

나머지 342만t은 일본이나 중국 철강업체로부터 수입해야 하지만 해외에서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은 250만t에 그친다.

수입을 감안해도 90만t가량 부족한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국내 후판 공급부족 현상이 올해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한국조선협회는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의 후판 공급시설 신·증설 투자가 마무리되는 2010년 이후까지도 매년 300만t 이상의 후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부족은 2009년 400만t으로 절정을 이루다가 증설이 끝난 2011년에도 373만t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752만t인 후판수요는 내년 828만t, 2009년 900만t,2010년 1107만t,2011년 1193만t으로 급격한 증가세가 유지되는 반면 후판 공급은 올해 410만t에서 내년 460만t, 2009년 500만t,2010년 740만t,2011년 820만t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후판가격 도미노 인상 예고

수요가 몰리다보니 후판 가격도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최근 일본 JFE스틸이 한국으로 수출하는 조선용 후판가격을 t당 20달러 올리면서 후판가격 도미도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후판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포스코의 후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며 "가뜩이나 후판 수급도 어려운데 가격마저 올라가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조선소에 비해 구매력이 약한 신생조선소들이 더 많은 후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웃돈을 주고 있다"며 "오른 가격이 기준 가격이 되고 그 과정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철강사들은 국내 조선업계의 다급한 상황을 즐기며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

중동과 유럽으로 나가는 봉형강 물량도 넘치고 있어 굳이 한국에 후판을 수출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對)중국경쟁력 악화 전망

조선소들은 오른 후판가격을 선박 가격에 전가하는 방법으로 당장은 커다란 타격을 피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선박 공급과잉으로 시장상황이 나빠질 경우 수익성과 대중국 가격경쟁력이 급속도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신·증설 조선소의 확대까지 가세하면서 중장기적인 후판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제야 조선소 부지를 검토하고 있는 업체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블록 제작업체인 성동조선과 SPP조선이 2005년 신규선박 건조사업에 뛰어든 이후 대한조선 C&중공업 등 20여개 업체가 기존시설 확장 또는 조선소 신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선·해운시황 전문분석기관인 클락슨은 신·증설 조선소의 활발한 투자로 우리나라 선박건조 능력이 올해 1150만CGT에서 2010년 1550만CGT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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