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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철광석·구리값에…ETN 개미 '함박웃음'
2024/05/03 18:26 한국경제
[ 이시은 기자 ]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 상위 10위권에서 철광석&mid dot;구리 관련 상품이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개인투자자가 선물 가격 상승에 베팅한 ETN인데, 최대 수익률이 30%에 달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대신 2× 철광석 선물 ETN (H)’은 수익률 29.87%를 기록해 367개 상장 ETN 중 가장 높았다. &lsqu o;하나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한투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 N’ 등 구리 관련 ETN 6종도 수익률 21.04~24.75%로 10위권에 포진했다. 나머지는 ‘KB 레버리지 항셍테크 선물 ETN(H) B’ ‘미래에셋 2× 홍콩H 선물 ETN’ 등 지수 관련 ETN이 채웠다.

최근 가격이 고공 행진한 철광석과 구리가 이들 ETN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전 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철광석과 구리의 근월물 가격은 t당 118.08달러 , 파운드당 4.484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4일 종가 기준 100달러 아래로 떨어 졌던 철광석은 중국 건설업과 제조업 수요 회복 기대로 가격을 빠르게 회복했다 . 구리 역시 전 세계적 전력 수요 증가를 등에 업고 2년 내 최고가 수준을 기록 하고 있다.

10위권 ETN 중 7개가 환헤지형 상품인 점도 특징이다. 이름에 환헤지를 뜻하는 ‘(H)’가 붙으면 잦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원천적으로 제거된 다. 다만 달러 강세장이 지속되면 환율을 통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구리 관련 ETN 6종은 ‘신한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을 제외하면 최근 한 달간 개인이 순매수하고 기관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초자산 변동성이 심하고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많 은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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