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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가 철강 시황 악화의 타개책으로 자사의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꼽았다. 10년 이상 시장을 두드린 럭스틸이 철강뿐 아니라 건축자재로 인정을 받기 시작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가 17일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건축산업대전에서 동국씨엠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4.10.17 beans@newspim.com |
박상훈 대표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건축산업대전 동국씨엠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동국씨엠은 12년만에 국내 전시에 참여하면서 럭스틸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박 대표는 "철강 시황은 건축 시장,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 미국의 금리 인하 등이 맞물린 문제"라며 "내년부터는 (시황이)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건축 시장 침체 장기화로 인해 동국씨엠 등 철강업계 역시 시황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펼쳐왔다.
◆천연자재 재현하는 '럭스틸'…수 년 내 실질적 성과 기대
럭스틸은 건축의 내외장재로 쓰이는 컬러강판이다. 가공이 쉽지만 비싼 금속 자재를 대신하며 벌목이나 채석 등 자연 훼손이 없고 천연 자재의 색감과 질감을 표현하면서도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박 대표는 "럭스틸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어가는 시점인 지금, 럭스틸이 단순 철강이 아닌 건축 자재로 인정 받기 시작했다"며 "럭스틸 브랜드 시작 당시 경쟁 제품을 철강이 아닌 대리석, 나무 등의 건축재로 설정했었는데 실제로 시장에서 이러한 자재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외관을 많이 개발했기 때문에 하나의 자재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동국씨엠이 12년만에 한국건축산업대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도 건축자재로서의 럭스틸 브랜드의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동국씨엠은 10년 간의 레퍼런스를 직접 확인하시고 철강이 아닌 건축 자재로 럭스틸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이렇게 다양하게 자재의 색감과 질감을 구현할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 몇 년 안에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럭스틸은 스타벅스, 투썸 플레이스, 쉑쉑버거, 롯데리아 등 소비자들이 친숙한 건물에도 적용돼 있다. 특히 스타벅스는 국내 350여개 매장에 적용될 만큼 인정 받았다. 동국씨엠 측은 하이엔드 리조트 등 활용성이 높기 때문에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럭스틸 브랜드는 친환경, 고내식, 불연 등의 강점을 가진 제품 중 최소 25년 이상 부식과 변색이 없는 제품에만 부여된다.
해외 판로 개척도 검토 중이다. 동국씨엠은 올해 유럽 지사를 개소했으며 호주 진출도 내년 중 이루어질 예정이다. 업계 4위 기업인 아주스틸 인수를 통해 해외 영향력은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주스틸은 유럽 폴란드 공장, 멕시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럭스틸과 같은 제품은 아직 해외 시장에서 상용화가 활발하진 않다"며 "수출 시장에서 현지화에 성공한다면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스틸 인수는 최종 계약을 앞둔 상태로 11월 초까지는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씨엠은 이날 전시 부스에서 화강암·석회암·대리석 등 석재 자연 무늬를 그대로 재현한 신제품 '럭스틸 스톤터치'도 공개했다. 불연재로 화재에 강하고 단위 면적당 무게가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 방화문 브랜드 '맷도어(MET DOOR)'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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