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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독점 깨고 매출 두 배로" 전기차 충방전기 시장 뛰어든 韓기업[이미경의 옹기중기]
2024/09/23 10:42 한국경제
2차전지는 제조 이후 활성화 과정(충전과 방전을 수만 번 반복하는 것)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장비가 2차전지를 충·방전
하는 장비인 충방전기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조단위 매출이 발생하는 시장으로
, 전기차 수요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이다. 현재
는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레이저 솔루션기업 한빛레이저는 최근 충방전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정묵 한빛레이저 대표는 "충방전시스템은 레이저 전원정치가 전력을 전기에너 지로 변환시키는 것과 기술이 유사하다"며 "기존 레이저 사업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1998년 산업용 고출력 레 이저를 최초로 국산화한 이후로 다양한 레이저 장비를 개발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 충방전기 관련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는 "현재 엔드유저와 최종 품질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quo t;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한빛레이저의 예상 매출을 4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빛레이저 충방전기의 강점은 기존 시중 제품 대비 전력 소모를 4분의 1수준으 로 줄였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전류 끊어짐 현상이 없는 직렬형 충방전 기술을 개발했다"며 "전지에 연결하는 전원장치 수를 줄여 낭비되는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업 영역인 레이저 솔루션 부문도 매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저는 반도체·자동차 등 현대 주요 산업의 제조업 생산공 정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저는 용접 현장에서 특히 많이 쓰이는데, 전기나 플라스마 용접에 비해 용접대상의 열변형 가능성이 낮고 정밀 한 작업이 가능하다.
마킹분야에서의 레이저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한빛레이저가 제작한 차대번호 마킹시스템은 현대기아차 공장에 적용되어 있다. 김 대표는 "이전에는 특 수잉크로 인쇄하던 방식이 최근에는 레이저 각인 방식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q uot;고 말했다.
김 대표는 레이저 장비를 만드는 데 있어서 레이저 기술은 물론 비전·로 보틱스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을 회사의 경쟁력으로 언급했다. 두 기술이 있어야 생산 자동화 공정에 레이저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비전·로보틱스 기술은 레이저 기계가 용접·마킹 등의 작업해야 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그에 맞게 위치를 조절하는 기술"이 라며 "특히 양산 단계에서는 소재나 부품이 미세하게 다른 위치에 놓일 수 있는 만큼 이를 자동으로 인지하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데 한빛레이저의 기술이 조금이나마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전기차 캐즘 으로 2차전지 산업이 위축되긴 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연 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이저 솔루션기업 한빛레이저는 최근 충방전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정묵 한빛레이저 대표는 "충방전시스템은 레이저 전원정치가 전력을 전기에너 지로 변환시키는 것과 기술이 유사하다"며 "기존 레이저 사업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1998년 산업용 고출력 레 이저를 최초로 국산화한 이후로 다양한 레이저 장비를 개발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 충방전기 관련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는 "현재 엔드유저와 최종 품질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quo t;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한빛레이저의 예상 매출을 4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빛레이저 충방전기의 강점은 기존 시중 제품 대비 전력 소모를 4분의 1수준으 로 줄였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전류 끊어짐 현상이 없는 직렬형 충방전 기술을 개발했다"며 "전지에 연결하는 전원장치 수를 줄여 낭비되는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업 영역인 레이저 솔루션 부문도 매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저는 반도체·자동차 등 현대 주요 산업의 제조업 생산공 정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저는 용접 현장에서 특히 많이 쓰이는데, 전기나 플라스마 용접에 비해 용접대상의 열변형 가능성이 낮고 정밀 한 작업이 가능하다.
마킹분야에서의 레이저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한빛레이저가 제작한 차대번호 마킹시스템은 현대기아차 공장에 적용되어 있다. 김 대표는 "이전에는 특 수잉크로 인쇄하던 방식이 최근에는 레이저 각인 방식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q uot;고 말했다.
김 대표는 레이저 장비를 만드는 데 있어서 레이저 기술은 물론 비전·로 보틱스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을 회사의 경쟁력으로 언급했다. 두 기술이 있어야 생산 자동화 공정에 레이저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비전·로보틱스 기술은 레이저 기계가 용접·마킹 등의 작업해야 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그에 맞게 위치를 조절하는 기술"이 라며 "특히 양산 단계에서는 소재나 부품이 미세하게 다른 위치에 놓일 수 있는 만큼 이를 자동으로 인지하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데 한빛레이저의 기술이 조금이나마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전기차 캐즘 으로 2차전지 산업이 위축되긴 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연 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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