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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039200) CI (사진=오스코텍 제공) |
[서울 = 뉴스핌] 메디컬투데이 =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을 발굴한 제노스코가 코스닥 상장에 나서자, 모회사인 오스코텍의 주주들이 '쪼개기 상장'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제노스코는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모주는 630만주, 상장 예정주는 4922만8386주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제노스코는 오스코텍이 신약 개발을 위해 지난 2008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회사다. 제노스코의 지분 59%를 오스코텍이 갖고 있다.
제노스코는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3세대 폐암신약 렉라자를 발굴한 기업이다. 회사는 이를 유한양행(000100)에 이전하면서 상업화 과정에서 판매 로열티의 40%를 받아 오스코텍과 절반씩 나눠 갖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후 2018년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에 1조 4000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고, 렉라자는 지난 8월 국산 항암제로서는 처음으로 FDA 승인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제노스코가 코스닥 상장을 발표하자 이에 반발하는 오스코텍의 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번 제노스코 상장이 물적분할(쪼개기 상장)이기 때문에 오스코텍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게 주주들의 우려다.
또한 제노스코의 예비심사 청구 하루 전 오스코텍이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깜깜이 상장'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주주들은 공식적인 권리 행사를 위해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주주대표를 선출하고 주주연대를 출범, 제노스코 상장 저지 소송 등을 준비하고 있다. 주주연대의 지분율은 7일 기준 12.69%, 참여 주주수는 1396명이다.
주주연대는 향후 주식을 위임받는 절차를 준비해 주주연대 명의로 기업공시를 하겠단 계획이다.
이 외에도 지난달 31일부터는 '국내 주식 자회사의 상장 제한에 관한 청원'이란 제목의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진행 중이다.
청원인은 자회사의 상장이 모회사의 가치 하락을 초래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자회사 상장 규제 강화 ▲모회사의 주주 보호 장치 강화 ▲자회사 상장 관련 투명한 의사결정 및 정보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스코텍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제노스코 상장은 '쪼개기 상장'이 아니며 성공적인 자회사 상장이 오스코텍의 가치 제고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이나 다른 파이프라인의 지분을 떼어내 회사를 설립하는 물적분할을 통한 상장, 즉 '쪼개기 상장'이 아닌 보스톤 현지에서 15년 이상 신약연구개발을 이어왔던 바이오텍의 상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약개발이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제노스코 상장은 R&D를 강화함으로써 회사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제노스코가 연구개발에 매진해 제2, 제3의 레이저티닙이 탄생한다면 이는 곳 오스코텍의 가치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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