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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수혜주인데...미국 리츠 ETF 한 달 5% 오를 때 韓 리츠는 -2%
2024/09/03 16:15 한국경제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리츠의 수익률은 하락하
고 있다. 일부 종목의 유상증자 이슈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는 0.11% 오른 4710원 에 마감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이 ETF는 2.07% 하락했다. 이 ETF는 국 내 주요 리츠들을 담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는 같은 기간 2.56%, 'PLUS K리츠'는 2.52% 각각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 리츠 ETF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미국 리츠들을 담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는 지난 달 1일부터 이날까지 5.71% 상승했고, 싱가포르 리츠들을 담은 'ACE 싱가포 르리츠'는 같은 기간 4.36% 올랐다. 일본 리츠 ETF인 'KODEX 일본부동 산리츠(H)'도 이 기간 2.82% 올랐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리츠 ETF들도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다. & #39;뱅가드 리얼이스테이트 ETF'(VNQ)는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4.17%, '슈왑 US 리츠 ETF'(SCHH)는 같은 기간 4.15% 상승했다.
리츠는 은행 대출과 투자자 자금 등을 바탕으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투자자들 에게 배당금을 주는 상품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부담이 줄어 배당금이 늘 어날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다.
국내 리츠 ETF들이 금리 인하 기대에도 상승세가 주춤한 배경으로는 주요 종목 들의 유상증자가 꼽힌다. 지난달 2일 삼성FN리츠가 660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 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신한알파리츠(2000억원), 이지스레지던스리츠(320억원) ,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403억원)도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금리 인하에 맞 춰 신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서다.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리츠들의 주가는 하향세다. 삼성FN리츠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2.72% 하락했고 신한알파리츠는 같은 기간 6.53%, 이지스레지던스리 츠는 2.91% 각각 빠졌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로 인한 리츠 주가 하락는 일시적이지만, 유상증자 후 배당 금 증가도 이어져야 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츠가 안정적으로 배당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 만, 결국 주식으로서 가치상승을 위해서는 배당이 성장할 수 있음을 입증 해야 한다"며 "국내 운용사들이 적극적인 자산 편입과 주주환원을 병행해 야 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일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는 0.11% 오른 4710원 에 마감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이 ETF는 2.07% 하락했다. 이 ETF는 국 내 주요 리츠들을 담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는 같은 기간 2.56%, 'PLUS K리츠'는 2.52% 각각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 리츠 ETF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미국 리츠들을 담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는 지난 달 1일부터 이날까지 5.71% 상승했고, 싱가포르 리츠들을 담은 'ACE 싱가포 르리츠'는 같은 기간 4.36% 올랐다. 일본 리츠 ETF인 'KODEX 일본부동 산리츠(H)'도 이 기간 2.82% 올랐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리츠 ETF들도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다. & #39;뱅가드 리얼이스테이트 ETF'(VNQ)는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4.17%, '슈왑 US 리츠 ETF'(SCHH)는 같은 기간 4.15% 상승했다.
리츠는 은행 대출과 투자자 자금 등을 바탕으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투자자들 에게 배당금을 주는 상품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부담이 줄어 배당금이 늘 어날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다.
국내 리츠 ETF들이 금리 인하 기대에도 상승세가 주춤한 배경으로는 주요 종목 들의 유상증자가 꼽힌다. 지난달 2일 삼성FN리츠가 660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 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신한알파리츠(2000억원), 이지스레지던스리츠(320억원) ,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403억원)도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금리 인하에 맞 춰 신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서다.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리츠들의 주가는 하향세다. 삼성FN리츠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2.72% 하락했고 신한알파리츠는 같은 기간 6.53%, 이지스레지던스리 츠는 2.91% 각각 빠졌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로 인한 리츠 주가 하락는 일시적이지만, 유상증자 후 배당 금 증가도 이어져야 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츠가 안정적으로 배당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 만, 결국 주식으로서 가치상승을 위해서는 배당이 성장할 수 있음을 입증 해야 한다"며 "국내 운용사들이 적극적인 자산 편입과 주주환원을 병행해 야 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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