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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3분기 환율 안정으로 인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인 여객 성수기인 3분기에 달러·원 환율과 국제유가의 안정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 국적 항공사, 영업이익 '급등' 전망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모습 [사진=뉴스핌DB] |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3분기 개선된 실적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003490)은 매출 4조7095억원, 영업이익 60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12.4% 상승한 수준이다.
2분기 적자를 기록한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흑자 소식을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일제히 흑자 기록이 유력하다.
진에어(272450)는 올해 3분기 매출 3671억원, 영업이익 41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84%, 영업이익은 28.39% 확대된 것이다.
특히 앞서 올해 2분기 적자 소식을 알렸던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다시 흑자 궤도에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분기 별도 기준 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443억원의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 역시 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환율·유가 안정 영향 커…4분기도 '기대'
시장에서 항공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을 점치는 배경에는 환율 안정화 영향이 절대적이다. 항공기 대여료, 유류비 등의 금액을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환율이 오르면 수익이 적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2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1371원이었다. 하지만 7월 1390원대를 기록한 이후 8월 1351원, 9월 1338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항공유 가격 역시 지난 7월부터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최근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인하한 바 있다.
특히 여객 수요까지 받쳐줬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2286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897만명) 대비 20.5% 증가했다.
여름휴가 성수기와 긴 추석 연휴 기간이 맞물려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항공사들은 3분기를 극성수기로 분류한다"며 "별다른 승객 유치 노력을 하지 않아도 승객이 몰리는 시기인데,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로 쉬는날이 몰리면서 여객 수요가 더욱 폭발했고 환율 하락까지 겹쳤다"며 영업이익 급등을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항공사들의 4분기 실적도 주목하고 있다. 여객 수요가 몰리면서 항공권 가격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반면, 유가와 환율 하락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여전히 중단거리 노선 중심 여행 수요가 견고하다"며 "최근 엔저현상이 다시 나타나며 일본 노선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불안정한 국제 정세해도 유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이라서 4분기 실적도 기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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