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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인하' 시사한 파월에…금값, 2500弗 뚫고 고공행진
2024/08/02 17:42 한국경제
[ 양현주 기자 ] 국제 금값이 또 한 번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 선을 뚫었다. 금리 인하 기대에 더해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는 심리도 작용해 최근 금 관련 인버스에 투자하는 개미가 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 가 격은 전날 대비 0.31% 오른 트로이온스당 2480.8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 2506.60달러까지 치솟으며 2500달러 선도 돌파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2400달러 박스권에 갇혀 있던 금값이 다시금 꿈틀대는 모습이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금 매수세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주 일간 개인이 순매수한 금 거래대금은 182억8723만원이었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높아졌다. ‘KODEX 골드선물’ 가 격은 이날 1만5095원으로, 한 달간 4.68% 올랐다. ‘ACE KRX 금현물&rsqu o; 역시 같은 기간 4.40% 상승했다.

반대로 금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는 개미도 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1주일(7월 25일~8월 1일) 사이 금값 하락에 베팅하는 ETF인 KODEX 골드선 물인버스(H)를 345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직전 1주일인 지난달 18~25일 사이 8 975만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반대되는 움직임이다.

증권가에서는 금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중동의 지정학 적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져서다. 지난달 31일 하마스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피살된 뒤 중동 내 반이 스라엘 연대인 ‘저항의 축’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5차 중동전쟁 발 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 도 금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U BS 등은 연내 금값 전망치를 2600달러까지 상향 조정했다. 알레호 체르원코 UB S 투자전략가는 “Fed의 금리 인하 기대와 각국 중앙은행의 높은 수요가 금 가격을 견인할 것”이라며 “금은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에 대한 효과적 헤지 수단”이라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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