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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실적 부진으로 3분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은 한솔제지(213500)가 수장 교체 카드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사진=한솔제지] |
한솔제지는 지난 1일 조동길 회장의 사위인 한경록 부사장(인쇄·감열지 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한 대표는 실적 턴어라운드, 친환경 사업 등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제지는 실적 개선의 과제를 떠안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144억원)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12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다만 매출은 1년 전보다 6.2% 증가한 5561억원을 보였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경기 침체의 장기화 및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데다, 3분기 들어 환율하락 및 펄프가격 급등 등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제지 사업 부문(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등)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등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8.1%, 3.1% 증가했다.
다만,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은 제지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 단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1,2분기에 선구매한 물량 및 중국, 유럽의 경쟁사 물량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 단가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펄프가격과 해상운임 등 대내외 악재가 해소되면서 4분기 이후 영업실적의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남미와 중국 펄프 생산시설 증설로 인해 펄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해상운임은 미 동부 항만 노조 파업이 해결되고, 수요 관련 특별한 변동 요인이 없어 2분기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솔제지는 다양한 친환경 사업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친환경 상품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으며 신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지난 1일에 선임된 한경록 대표는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뚜렷한 사업 성과를 창출한 경험이 있는 현장형 리더이다"라며 "이에 한솔제지는 앞으로도 국내시장과 더불어 북미 등 해외 수출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선점 및 감열지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수익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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