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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 붕괴 직전···"한국 증시 투심 무너져" 반대매매도 초읽기
2024/11/13 17:08 뉴스핌

[서울=뉴스핌] 송기욱 이석훈 기자 = 국내 증시가 나흘째 폭락했다. 주가가 연일 급락하자 증권가에서 반대매매가 본격화되며 주가 하락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심리 확산으로 증시가 하락 국면에서 버텨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4% 하락한 2417.08에 장을 마치며 나흘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246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낙폭을 키워 끝내 2410선까지 밀려났다.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2440선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3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5.49포인트(2.64%) 급락한 2417.0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0.87포인트(2.97%) 하락한 689.6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1.13 mironj19@newspim.com

기관은 181억원, 개인은 651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시장에서 7139억원을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부진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4.5%대 폭락한 5만600원으로 '5만전자'까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이날 까지 나흘 연속 하락세로, 매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가가 종가 기준 5만20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1.56% 하락했다. 이 밖에 시총 10위권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3.5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75%), 현대차(-3.43%) 등이 3%대 약세를 보였고, POSCO홀딩스(-5.25%), LG화학(-5.40%) 등은 5%대 급락, 고려아연은 14%대 폭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어느새 코스피가 2400선을 위협받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공포심리가 극에 달했던 8월 5일 저점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연이틀 1.6조원대를 순매도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투자심리가 무너지면서 6000억원대의 외국인 매도세에도 속수무책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에이션의 의미가 무색한 국면이지만 현재 코스피 지수 확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8월 5일 저점보다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대 시장 주가가 급락하자 반대매매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반대매매는 주식이나, 선물, 옵션 등을 미수나 신용거래 후 과도한 하락이나 상승이 발생했을 때, 증권사가 고객의 동의 없이 임의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낙폭이 과대해져서 반대매매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반대매매가 많이 발생한 몇몇 종목은 주가 하락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저가매수 심리가 확대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도 늘 것"이라며 "게다가 반대매매 증가가 신용, 담보 대출을 통한 악성 매물을 처리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되려 반대매매 후 차익 목적 투자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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