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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 코카콜라, P&G 등 뉴욕 증시의 상장사들이 최근 헤지펀드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식 보유 보고 규제 변경 방침에 대해 적극 반대하고 나서 주목된다.
최근 SEC는 글로벌 550대 투자기관을 제외한 펀드운용사는 투자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도록 규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헤지펀드는 보유주식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381개 기업이 SEC의 규제 변경은 투자자들에게 고의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며 반대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이 반대 서한은 뉴욕증권거래소가 추진했다.
SEC의 규제 변경은 소위 '13F 보고서'에 대한 것으로, 글로벌 550대 투자매니저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은 그들이 보유한 투자주식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행동주의 펀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헤지펀드가 제외되고 이들이 타깃으로 하는 상장기업들의 주식을 몰래 조용히 매집할 수 있게 된다.
[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SEC의 심볼 [사진=미국 SEC] 2020.03.23 ticktock0326@newspim.com |
상장사들은 반대 서한을 통해 "SEC가 추진하는 규제 변경은 주식발행자나 투자자들로 하여금 중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것으로 이는 SEC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반대로 일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SEC의 이번 추진 건은 투자자들에게 고의적으로 타격을 가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제도가 변경될 경우 시가총액이 큰 기업보다는 중소 상장사의 경우 헤지펀드 등에 노출되는 위험도는 더 높게 된다.
SEC는 이번 제도 변경 시도에 대해 "소규모 펀드 운용사에게 불필요한 보고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투자 자산 1억달러 이상인 보고 요건을 35억달러 이상으로 상향조정해 매 분기별로 '13F 보고'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뉴욕증권거래소는 학계와 투자자, 상장사들로 구성된 실무그룹을 구성해 '13F 보고'에 대한 요건을 재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반대 서한에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알리바바와 홈디포, 페덱스, 보험사 시그나 등이 서명을 했지만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JP모간, 존슨앤존슨, 비자 등 주요 기업들은 빠져 아쉬움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SEC 내부에서도 민주당 소속 앨리손 헤렌 리 위원은 규제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에 "이번에 추진하는 규제 변경 건은 그간 투명성을 오히려 저해하고 시장에서 정보 접근을 막는 일련의 정책 가운데 하나"라고 비판한 바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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