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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행복의 나라" 조정석 "故이선균, 온전히 극중 인물로 봐주셨으면"
2024/08/13 16:52 뉴스핌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조정석이 300만 관객을 돌파한 '파일럿'에 이어 故 이선균과 함께한 '행복의 나라'로 여름 극장가 쌍끌이 흥행 문을 두드린다.

 '행복의 나라' 개봉을 앞둔 조정석은 14일 인터뷰를 통해 "두 편의 영화가 개봉하고 좋은 반응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올해 조정석은 뮤지컬 '헤드윅'부터 영화 '파일럿' '행복의 나라', 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으로 유례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파일럿'이 잘 되고 있고 '행복의 나라'에도 관심을 보여주셔서 놀랍고 감사해요. 한편으로는 굉장히 부담이 됐고 '파일럿' 개봉 한참 전부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다는 사실이 결정되고 부담이 많았어요. 그래도 좋은 반응이 있어서 한 시름 놨다 싶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행복의 나라'에 출연한 배우 조정석. [사진=잼엔터테인먼트] 2024.08.13 jyyang@newspim.com

'행복의 나라'에서 조정석이 연기한 정인후 변호사는 극 중에서는 가장 극적인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지만 조정석이 맡아온 역할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관객들이 마냥 호감으로 받아들일 만한, 가장 익숙한 코믹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에서 조정석은 이 작품이 반가웠음을 털어놨다.

"일단 기존에 했던 역할과 꽤 거리가 있고 웃음기가 빠진 역할이어서 제겐 더 흥미로웠어요. 또 판타지를 좋아하거든요. 이 영화가 아시다시피 이 10.26과 12.12 사이에 있었던 그 재판 과정을 소재로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지만 정인후라는 가공의 인물로 인해서 판타지가 나오게 돼요. 그런 게 매력이란 생각이 들었죠."

이전의 역할들과 비교해 꽤 진지한 역할이긴 하지만, '행복의 나라'에서 그래도 숨을 쉴 만한 장면들은 정인후의 신에서 나온다. 정인후는 조금은 속물적이고 인간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주인공으로서 관객들을 실화 바탕의 작품 속으로 데려가고, 이끌어나간다.

"플레이어로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는 건 당연한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현장에선 주저없이 시도하고 여러 가지를 해봤죠. 감독님이 편집 하시면서 조금 맞지 않는 부분들은 잘 배치를 하신 것 같아요. 정인우는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길잡이예요. 관객들이 감정선을 잘 따라가 주고 역할에 몰입을 하시면 이 영화를 더 극적으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모든 장면과 흐름에 감정을 잘 분배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너무 북받치는 감정들이 여러 곳에서 튀어나와서 얼마나 잘 흐름에 맞게 분배할지 생각을 많이 하면서 연기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행복의 나라'에 출연한 배우 조정석. [사진=잼엔터테인먼트] 2024.08.13 jyyang@newspim.com

조정석이 '판타지'를 언급했듯 그가 연기한 정인후는 실제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인물이다. 속물적인 변호사로 등장해 대통령 시해범들의 변호를 하게 되면서 스스로의 신념을 돌아보게 된다. 거창하게 정의를 부르짖지는 않지만 매 신에서 그의 존재 자체가 영화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한다.

"저는 판타지가 좋은 이유가 사람들은 만약에 그때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런 생각들을 상상하잖아요. 그런 걸 눈으로 볼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여러 결과물들이 영화나 드라마나 여러 장르에서 소재로 사용되고 펼쳐지는 판타지들이 내가 해보지 못한, 상상만 했던 일들을 눈으로 보면서 대리만족도 느낀다고 생각해요. 그런 과정에서 즐거움을 얻어가시기도 하고. 정인후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골프장 장면 같은 경우도 일개 변호사가 어떻게 보면 그 시대를 상징하는 권력에 맞서서 목소리 높이고 일갈하는 모습이 굉장히 판타지스럽고 매력있게 다가온 것 같아요."

가장 격한 감정을 터뜨리는 순간이기도 한 골프장 신은 찍을 때도 꽤나 고생을 많이 한 장면이었다. 조정석은 "대사의 톤을 조절하기보다 감정에 신경썼다"고 영화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영화에 법정신이 꽤 많이 나오는데 정인우가 직업이 변호사니까, 시대적 배경은 1970년대고 그럼 이런 말투를 쓸 거다 하는 걸 다 배제하고 감정에 충실했어요. 차곡차곡 정인우의 감정들이 쌓이면 저를 바라봐 주시고 따라와 주시는 관객분들도 충분히 같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각했죠. 골프장 신도 그랬어요. 결국엔 감독님도 끝까지 중요하게 말씀하신 부분은 배우들의 감정이었거든요. 어떤 영화보다도 진솔한 감정이 되게 중요하지 않았나 싶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행복의 나라'에 출연한 배우 조정석. [사진=잼엔터테인먼트] 2024.08.13 jyyang@newspim.com

조정석은 정인후가 마냥 정의로운 인물은 아니라는 데에 동의했다. 그럼에도 그가 생각할 때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다. 엄혹한 시대, 서슬퍼런 권력 앞에서도 옳은 말이든, 아니든 속에 있는 말은 한다. 그런 면에서 정인후가 수많은 이들을 대변하고, 또 공감할 수 있게끔 하는 인물임은 분명했다.

"처음에 전상두를 만났을 때와 마지막에 대면할 때는 그 사이에 많은 스토리가 쌓이기 때문에 다른 감정일 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할 말은 한다는 게 되게 단적인 모습이죠. 처음 대면했을 때도 결국엔 할 말은 하잖아요. 초반의 정인후의 모습은 정의하고 거리가 먼 변호사예요. 재판을 맡게 되고 점점 더 성장해 가면서 그 과정이 나오는데 감독님이 그래서 저라는 배우를 캐스팅해 주셨나 생각도 했어요. 또 정인후가 계속해서 마주하는 박태주를 통해 어떤 미러링을 겪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정인후가 변호하는 박태주(이선균)에 대해서도 역할 자체로도, 외적으로도 관객들이 복잡한 마음이 들 법하다. 조정석은 이선균과 촬영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그 역할과, 관객들이 조금 더 봐줬으면 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 3부작으로 회자될 작품으로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도 분명하다.

"온전히 극중의 인물 박태주로서 이 영화를 봐주시면 감사하고 좋을 거예요. 물론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저는 굉장히 영화적인 영화로 매력을 느꼈고 온전히 영화로서 작품을 감상해 주셨으면 바람이 있죠. 어떤 메시지를 느끼시길 특별히 바라진 않아요. 이야기의 핵심은 어떻게 보면 인간의 존엄성이라고 봐요. 그런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한번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 되지 않나. 정의롭다고 볼 수는 없는 사람이고 복잡한 평가가 따르지만 인간의 목숨은 살아야 한다. 그래서 그 대사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람은 죽이지 말라'고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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