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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온라인 증권업계 통폐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수수료 경쟁이 심화되면서 증권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규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증권사 TD에머리트레이드(TD Ameritrade)가 경쟁사 스콧트레이드(Scottrade)를 4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TD에머리트레이드는 스콧트레이드의 증권거래부문을 현금과 주식을 합해 2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TD에머리트레이드의 지분 42%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토론토도미니언은행은 스콧트레이드의 온라인 은행을 현금 13억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했으며, 자사의 미국 지사와 합병할 것이라고 별도의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인수 작업은 2017년 9월 30일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스콧트레이드의 업무가 TD에머리트레이드 시스템으로 완전히 넘어간다. TD에머리트레이드 주식 2800만주가 스콧 트레이드 주주에게 발행되며 토론토도미니언은행이 1100만주를 매수해 17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
TD에머리트레이드의 스콧트레이드 인수는 올해 미국 온라인 증권업계에서 이어져온 일련의 인수합병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그외 온라인증권사 이트레이드파이낸셜(E*Trade Financial Corp)이 지난 7월 애퍼쳐 뉴 홀딩스(Aperture New Holdings Inc)를 현금 7억2500만달러에 인수하는데 동의했고, 알리 파이낸셜(Ally Financial)이 트레이드킹 그룹(TradeKing Group Inc.)를 2억7500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모간스탠리 소속 마이클 사이프리스 분석가는 대형 증권업체가 개인 증권거래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계속해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규모의 경제를 가진 플레이어가 가격 측면에서 경쟁적으로 투자를 지속하면서 (증권업계의) 수수료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 증권업체가 주도하는 업계 통폐합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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