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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7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경계감은 여전했지만, 달러화는 일단 바닥 다지기에 돌입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8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6% 내린 95.42를 기록했다.
유로화도 강세를 일단 멈췄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8% 밀린 1.144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높은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오래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내달 회의에서 이에 대한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앙은행들의 긴축 의지로 유로화와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BK 애셋 매니지먼트의 캐시 리엔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유로 랠리와 달러 수요는 아마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시장은 여전히 지난주에 나온 소식들을 소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미 노동부가 공개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은 연준이 내달 50bp(1bp=0.01%포인트)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가늠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전년 대비 7.3% 급등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리엔 상무이사는 "유로화와 달러화는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지만 결국 미국의 CPI 발표 이후 달러화가 다소 더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UFG의 리 하드먼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라가르드 총재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으며 이것은 외환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됐다"면서 "영란은행(BOE)과 연준이 긴축에 나서는 동안에도 ECB가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로 지난해 유로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상기했다.
여전히 유로화보다는 달러화가 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ECB가 긴축 기조로 전환하더라도 연준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ECB가 갑작스럽게 긴축에 속도를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연준이 ECB보다 앞서 나갈 것이고 이것이 달러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해펠레 CIO는 유로/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10달러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0.92프랑에서 움직이고 있는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이 0.98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0.12% 내린 115.06엔,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03% 오른 1.3532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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