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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블룸버그통신이 현대·기아차가 미국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까지 언급해 눈길을 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 미안. 현대차(005380)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 중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올해 초 출시된 아이오닉 5와 EV6가 5월까지 테슬라 이외 모든 전기차 브랜드 판매량을 넘어 2만1467대가 팔렸다"고 강조했다.
현재 훨씬 더 많은 전기차를 판매 중인 테슬라의 경우 이 정도의 판매량에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렸지만 현대차그룹은 몇 달 만에 비슷한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 변화나 유가 급등 등의 상황이 현대차 성장 배경이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를 내놓은 현대차의 전략이 미국서 통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30여개의 전기차 모델 중 4만5000달러 미만으로 살 수 있는 모델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적정 크기의 새 모델을 출시한 점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이오닉 5와 EV6의 장점으로는 1분 충전으로 16마일(25.7㎞)을 주행할 수 있고, 'V2L'(Vehicle to Load)을 통해 다른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꼽혔다.
매체는 머스크조차 현대차의 판매 기록을 인상 깊게 평가했다고 전했는데, 지난 18일 머스크는 자동차 전문 매체 켈리블루북의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나타낸 트위터 게시물에 "현대차 꽤 잘하고 있다"라는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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