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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시장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 전망을 주시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와 함께 수익률이 올랐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21일(현지시각)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1bp(1bp=0.01%포인트) 상승한 1.114%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수익률은 3.9bp 오른 1.872%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6bp 하락한 0.129%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99.4bp로 확대됐다.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그는 "더 가팔라진 일드 커브는 지난주 1조9000억달러의 경기 부양안을 제시한 바이든 대통령이 경기 부양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추가 국채 발행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주 미 재무부는 600억달러 규모의 2년물, 610억달러의 5년물, 620억달러의 7년물 입찰을 진행한다.
향후 10년간 채권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보여주는 10년물 BER(10년물 국채와 같은 만기의 물가연동국채(TIPS)와의 스프레드)는 이날 150억달러 규모의 10년 TIPS 입찰 이후 2.171%로 올랐다.
BER은 2018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향후 10년간 평균 2%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버그는 "BER의 상승이 다소 지나치기 시작했다"며 "물가 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기 시작하는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10년 TIPS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입찰 최고 수익률은 -0.987%, 응찰률은 2.68배다.
이날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도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0만건으로 감소해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 기대치 91만건 보다 낮았다. 직전주 92만6000건에서 2만6000건 줄었다.
1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167만건으로 전월 대비 5.8% 급증했다.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 156만건보다 높고, 2006년 9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로 교외 넓은 주택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경기부양을 위한 초저금리 정책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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