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시
'금융펀드' 이런 날도 있네…수익률 나홀로 고공행진
2023/01/21 06:30 한국경제
좀처럼 밀리지도 오르지도 않아 '엉덩이가 무거운' 종목으로 통하는 금
융주가 최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주를 모아둔 금융펀드들도 상승하
고 있다. 가파르게 올랐음에도 증권가는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다"
며 "여전히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금융펀드의 최 근 3개월 수익률 평균은 30.63%였다. 테마별 펀드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 다. 기간을 1년으로 넓혀서 보면 금융펀드들은 평균 2.87%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 즉 최근 들어서 주가 보폭을 넓히며 크게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금융펀드는 전부 상장지수펀드(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금 융', 'TIGER 은행', 'TIGER 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의 ' ;KODEX 은행', 'KODEX 증권주', KB자산운용의 'KBSTAR200금융 '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TIGER 은행과 KODEX 은행 등 두 종목의 가격 은 최근 3개월간 32% 넘게 올랐다. 두 종목의 해당 기간 수급을 보면 개인이 팔 고 기관과 외국인이 사들이는 양상이다.
증권가는 금융펀드가 크게 뛴 데에는 주주환원 증대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주주환원율 상승은 금융지주(은행) 주가에 긍정적이다. 주주환원율이 오 르면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올릴 근거가 되고, 이는 목표주가 산출을 위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상향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2023년 새해가 밝자마자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른바 39;은행주 캠페인'을 시작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 기반한 자본배치 정책과 목표주주환원율, 대출자산(RWA) 관리에 기반한 주주환원정책을 주장하 고 있다. 은행주 재평가를 위해선 주주환원 강화가 필요한 가운데, 얼라인파트 너스가 관련 논의에 불을 지피며 은행주가 연초부터 대폭 오른 것이다.
여기에 대형 금융지주들이 작년 초부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적극적 인 주주환원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 해 "금융회사 의사결정을 존중한다"며 시장 친화적인 발언을 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금융지주별로 주주환원정책의 변화가 공시되거나 발표되지는 않은 상황이 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각사에 주주환원책을 다음 달 9일까지 이사회 결의와 공 정공시로 도입할 것으로 요구한 만큼 각 금융지주의 중기적 자본정책은 2월 7~ 9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적 개선과 작년 4분기 양호한 순이자마진(NIM)의 흐름도 금융펀드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금융지주·은행 6개사의 합 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시장 추정치(컨센서 스)를 4.7% 밑돈 것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6% 증가한 수준이다. NIM이 25BP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이 1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강승권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NIM의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조 달비용 상승 효과가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신규 대출 기준으로 가산금리가 축소 되고 있다는 점에서 NIM의 상승은 올 2분기에 변곡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quot;고 했다.
금융주와 금융펀드, 지금 담아도 되는 것일까. 단기 상승폭이 컸지만 전문가들 은 여전히 매수 적기라는 의견이다. 대출금리 인하 압력이 심해지면서 NIM 정점 우려가 나오는 등 위험 요인도 있지만 배당 기대감이 현실화할 경우엔 멀티플 (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높은 ROE 대비 낮은 PBR의 배경이 대 부분 규제리스크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배당에서라도 일부 우려가 해소될 경우 멀티플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최근의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수세도 당분간 추세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런 기대감에 힘이 실린다 "고 밝혔다.
최유준 신한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은행업이 두루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가운데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상승여력은 남아있다고 본다&qu ot;면서도 "그간의 상승이 빠르고 가팔랐던 만큼 가격 조정이 올 때 관련 종목과 펀드를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금융펀드의 최 근 3개월 수익률 평균은 30.63%였다. 테마별 펀드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 다. 기간을 1년으로 넓혀서 보면 금융펀드들은 평균 2.87%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 즉 최근 들어서 주가 보폭을 넓히며 크게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금융펀드는 전부 상장지수펀드(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금 융', 'TIGER 은행', 'TIGER 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의 ' ;KODEX 은행', 'KODEX 증권주', KB자산운용의 'KBSTAR200금융 '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TIGER 은행과 KODEX 은행 등 두 종목의 가격 은 최근 3개월간 32% 넘게 올랐다. 두 종목의 해당 기간 수급을 보면 개인이 팔 고 기관과 외국인이 사들이는 양상이다.
증권가는 금융펀드가 크게 뛴 데에는 주주환원 증대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주주환원율 상승은 금융지주(은행) 주가에 긍정적이다. 주주환원율이 오 르면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올릴 근거가 되고, 이는 목표주가 산출을 위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상향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2023년 새해가 밝자마자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른바 39;은행주 캠페인'을 시작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 기반한 자본배치 정책과 목표주주환원율, 대출자산(RWA) 관리에 기반한 주주환원정책을 주장하 고 있다. 은행주 재평가를 위해선 주주환원 강화가 필요한 가운데, 얼라인파트 너스가 관련 논의에 불을 지피며 은행주가 연초부터 대폭 오른 것이다.
여기에 대형 금융지주들이 작년 초부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적극적 인 주주환원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 해 "금융회사 의사결정을 존중한다"며 시장 친화적인 발언을 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금융지주별로 주주환원정책의 변화가 공시되거나 발표되지는 않은 상황이 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각사에 주주환원책을 다음 달 9일까지 이사회 결의와 공 정공시로 도입할 것으로 요구한 만큼 각 금융지주의 중기적 자본정책은 2월 7~ 9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적 개선과 작년 4분기 양호한 순이자마진(NIM)의 흐름도 금융펀드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금융지주·은행 6개사의 합 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시장 추정치(컨센서 스)를 4.7% 밑돈 것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6% 증가한 수준이다. NIM이 25BP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이 1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강승권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NIM의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조 달비용 상승 효과가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신규 대출 기준으로 가산금리가 축소 되고 있다는 점에서 NIM의 상승은 올 2분기에 변곡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quot;고 했다.
금융주와 금융펀드, 지금 담아도 되는 것일까. 단기 상승폭이 컸지만 전문가들 은 여전히 매수 적기라는 의견이다. 대출금리 인하 압력이 심해지면서 NIM 정점 우려가 나오는 등 위험 요인도 있지만 배당 기대감이 현실화할 경우엔 멀티플 (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높은 ROE 대비 낮은 PBR의 배경이 대 부분 규제리스크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배당에서라도 일부 우려가 해소될 경우 멀티플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최근의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수세도 당분간 추세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런 기대감에 힘이 실린다 "고 밝혔다.
최유준 신한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은행업이 두루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가운데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상승여력은 남아있다고 본다&qu ot;면서도 "그간의 상승이 빠르고 가팔랐던 만큼 가격 조정이 올 때 관련 종목과 펀드를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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