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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 IPO, 몸값 낮추는 대신 구주 매출 60~70%로
2024/11/22 09:25 한국경제
이 기사는 11월 21일 14: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윤활유 사업 계열사 SK엔무브가 기업공개(IPO)에서 기존 주주의 투자 금 회수 목적으로 한 구주 매출 비율을 60~7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주 매출 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다. 구주 매출은 회사로 신규 자금 이 유입되지 않는만큼 IPO 시장에서 환영 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SK엔무브는 기업가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해 내년 IPO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 19~20일 상장 주관사를 선정 하기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경쟁 PT에는 미래에셋·KB·NH투자·삼성·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만 참여했다.

SK엔무브는 이번이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이다. 지난 2018년 마지막으로 상장을 도전했으나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목표 시가 총액은 4조2979억~5조1915억원 수준이었다. SK엔무브는 기업가치를 무리하기 높 이기보다 몸값을 낮추더라도 안정적으로 IPO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방향으로 전 략을 수정했다.

증권업계의 관심은 SK엔무브의 공모 구조로 쏠리고 있다. SK엔무브는 구주매출 비율을 60~70%대로 높여 구주매출 위주의 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엔무 브는 IPO를 실패한 뒤 2021년 IMM프라이빗에쿼티파트너스에 주식 1600만주(1조 1195억원)를 매각했다. 5년 안에 SK엔무브를 상장시키되, IMM PE가 5.7% 이상의 수익률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SK엔무브의 모회사는 SK이노베이션으로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IMMPE로 30%를 가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지난달 10%인 400만주(1427억원)를 IMM PE로부터 되사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이번 IPO는 재무적투자자인 IMM PE 의 투자금 회수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SK엔무브의 구주 매출 비중은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통상 PE로부터 투 자받아 상장하는 기업은 구주매출 비율을 50%로 정한다.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 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도 구주 50%, 신주 50%로 IPO를 진행했다. 기업공개 시 구주매출 비율이 높을수록 흥행 가능성이 작아 상장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 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구주 매출이 50%를 넘는 공모구조를 시장에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엔무브는 이르면 이달 말 상 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1분기에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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