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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중국 합작 증권사 지분 전량 확보 본격화
2020/12/08 19:56 뉴스핌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해 중국 정부가 자국 증권 산업을 전면 개방하면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NYSE: GS)가 중국 합작 증권사의 완전한 소유주가 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4년 중국 파트너사인 베이징 가오화 증권과 함께 설립한 골드만삭스 가오화 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기 위해 최종계약서에 서명하고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를 시작했다. 현재 골드만삭스가 보유한 지분율은 51%다.

골드만삭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외국 투자자들에 금융 산업을 전면 개방한 후 월가 대형 은행들이 밀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18년 외국 투자자로서는 처음으로 UBS가 합작 벤처 증권사의 과반 지분을 확보했고, 올해 3월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도 과반 지분 확보 승인을 받았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100% 지분 확보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미국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과반 지분 승인을 받은 JP모간은 지난 10월 합작 증권사 지분율을 71%로 끌어올렸다.

중국 정부는 증권업뿐 아니라 뮤추얼펀드 산업 개방도 추진 중이다. JP모간은 올해 중국 뮤추얼펀드 합작벤처의 100% 지분을 확보하기로 합의한 첫 외국 기업이 됐고, 현재 중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금융시스템 전문가인 프레이저 하위는 "월가 은행들은 중국을 앞으로 더욱 성장할 큰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을 위한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 기대하며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이 얻는 것이 부스러기에 불과할 수 있지만, 부스러기 하나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덕분에 중국 증시는 올해 활황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블루칩 지수인 CSI300 지수는 올해 22% 상승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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