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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비자 기간 늘었는데 여행주 투자?"…기대 부푼 개미들 [종목+]
2024/11/25 13:58 한국경제
"하나투어 다시 올라타도 될까요?" (포털사이트 종목 토론방에 올라
온 개인 투자자의 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된서리를 맞은 여행주 투자자들이 다시 기 대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이 빗장을 열고 무비자 입국 기간을 30일까지 늘리면 서다. 증권가에선 여행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참좋은여행은 전 거래일 대비 445원( 9%) 급등한 5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장중 23.36% 뛴 61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간 노랑풍선(3.66%), 모두투어(3.62%), 하나투어(1.24 %)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가 상승 배경엔 중국의 무비자 정책이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 한된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 는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은 "한·중 문화장관 회담에서 본격적으로 한·중 문화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며 "중국 무비자 관광 추가 확대에 따른 중국 향(向) 수요 확산 기대감에 지난주 하나투어, 모두투어가 상승했다"고 분 석했다.
중국은 지난 8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 31일까지 비자가 없어도 15일 이내 기간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가장 저렴한 일회용(단수) 단체 비자를 발급받는 데 5만~6만원이 들었고, 발급 기간도 1주일가량 소요됐다. 이에 이달 초에도 여행주는 일제히 들썩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제 성장 둔화, 내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여행업 활성화 를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린 대변인은 "중국과 외국의 인적 교류를 더 편 리하게 하기 위해 비자 면제 국가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경기 침체,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따른 대규모 예약 취소로 여행주 투자심리가 악화한 터라 무비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정책 변화 후 여행 수 요도 늘어나고 있다. 하나투어는 중국 무비자 정책이 발표된 11월 1일을 기점으 로 3주 만에 중국 여행 예약률이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자사의 중국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발표 이전 3주간과 비교해 패키지와 골프 예약은 각각 110%, 105% 증가했다고 했다. 평소 선호가 높은 장 자제(28.8%), 백두산(9.2%)뿐 아니라 산둥성·칭다오(11.1%), 상하이(9. 6%)와 같은 도시 여행지도 인기 지역 상위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사이 일본과 중국 노선의 비중 이 역전된 결정적 차이는 무비자와 항공 자유화였다"며 "중국 정부가 번복 없이 이번 정책을 계속 연장해준다면 아예 새로운 중국 여행 시장이 열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에서 중국을 방 문하는 여행객은 2007년을 고점으로 팬데믹 이전까지 연간 400만명 수준에 머물 렀다. 그 사이 일본 여행객 수는 2010년 244만명에서 2018명 754만명으로 급증 했다.
개별 여행사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중국 정부가 무비자 정책을 발표한 후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1만2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높였다 .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중국 패키지 송출객 수가 2016년(연간 약 35만명) 수준까지 늘어난다는 가정하에 모두투어의 연간 송출객은 10만명가량 증가할 수 있다"며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 대비 200% 늘어난 19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배당 매력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 원은 "하나투어의 내년 패키지 송출객 수는 신상품 효과, 중국 시장 회복 으로 올해보다 17% 늘어난 25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배 당수익률이 3.5%인 점도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된서리를 맞은 여행주 투자자들이 다시 기 대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이 빗장을 열고 무비자 입국 기간을 30일까지 늘리면 서다. 증권가에선 여행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참좋은여행은 전 거래일 대비 445원( 9%) 급등한 5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장중 23.36% 뛴 61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간 노랑풍선(3.66%), 모두투어(3.62%), 하나투어(1.24 %)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가 상승 배경엔 중국의 무비자 정책이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 한된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 는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은 "한·중 문화장관 회담에서 본격적으로 한·중 문화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며 "중국 무비자 관광 추가 확대에 따른 중국 향(向) 수요 확산 기대감에 지난주 하나투어, 모두투어가 상승했다"고 분 석했다.
중국은 지난 8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 31일까지 비자가 없어도 15일 이내 기간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가장 저렴한 일회용(단수) 단체 비자를 발급받는 데 5만~6만원이 들었고, 발급 기간도 1주일가량 소요됐다. 이에 이달 초에도 여행주는 일제히 들썩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제 성장 둔화, 내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여행업 활성화 를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린 대변인은 "중국과 외국의 인적 교류를 더 편 리하게 하기 위해 비자 면제 국가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경기 침체,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따른 대규모 예약 취소로 여행주 투자심리가 악화한 터라 무비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정책 변화 후 여행 수 요도 늘어나고 있다. 하나투어는 중국 무비자 정책이 발표된 11월 1일을 기점으 로 3주 만에 중국 여행 예약률이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자사의 중국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발표 이전 3주간과 비교해 패키지와 골프 예약은 각각 110%, 105% 증가했다고 했다. 평소 선호가 높은 장 자제(28.8%), 백두산(9.2%)뿐 아니라 산둥성·칭다오(11.1%), 상하이(9. 6%)와 같은 도시 여행지도 인기 지역 상위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사이 일본과 중국 노선의 비중 이 역전된 결정적 차이는 무비자와 항공 자유화였다"며 "중국 정부가 번복 없이 이번 정책을 계속 연장해준다면 아예 새로운 중국 여행 시장이 열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에서 중국을 방 문하는 여행객은 2007년을 고점으로 팬데믹 이전까지 연간 400만명 수준에 머물 렀다. 그 사이 일본 여행객 수는 2010년 244만명에서 2018명 754만명으로 급증 했다.
개별 여행사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중국 정부가 무비자 정책을 발표한 후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1만2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높였다 .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중국 패키지 송출객 수가 2016년(연간 약 35만명) 수준까지 늘어난다는 가정하에 모두투어의 연간 송출객은 10만명가량 증가할 수 있다"며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 대비 200% 늘어난 19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배당 매력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 원은 "하나투어의 내년 패키지 송출객 수는 신상품 효과, 중국 시장 회복 으로 올해보다 17% 늘어난 25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배 당수익률이 3.5%인 점도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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