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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우려에 코스피 2500 붕괴…실적 악화로 '연말 랠리' 멀어졌다
2024/11/29 17:45 한국경제
[ 심성미 기자 ] 코스피지수 2500선이 6거래일 만에 무너졌다. 한국은행이 올
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10월 산업생산과 소비·투자
지표까지 5개월 만에 동반 감소하면서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이날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띤 것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령 당선인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감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와 2차전
지,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가 일제히 내려앉았다.
○경기 둔화 우려에 파랗게 질린 증시
29일 코스피지수는 1.95% 하락한 2455.9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
가증권시장에서 74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2.33% 급락한 678.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한국은행이 이례적 으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시장의 불안심리는 오히려 극대화됐 다. 한은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4%에서 2.2%, 내년과 2026년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1.9%, 1.8%로 내려 잡으면서 국내 경기가 &lsqu o;1%대 저성장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과 소비·투자 지표는 5개 월 만에 동반 감소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9.8엔까지 내리며 증시는 하락폭을 더 키웠 다. 지난 8월 엔화 강세가 초래한 금융 시장 불안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 문이다. 당시 대규모 엔캐리 트레이드(저리의 엔화를 빌려 고가치 자산에 투자 )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며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바 있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제재 대상에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빠질 것이 라는 관측이 제기된 것도 국내 반도체주의 약세를 불렀다. 이날 삼성전자는 2. 34% 하락한 5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5.22%), 포스코홀딩스 (-4.40%) 등 2차전지주와 기아(-2.21%) 등 자동차주도 크게 하락했다. ○&ldqu o;이익 증가하는 기업에 주목”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242개사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산은 58조45억원으로 3개월 전(67조9918억원) 대비 14.69% 감소했다.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29개사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합산은 21조109 6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24.26% 줄었다.
전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 대한 의견을 ‘비중 확대 ’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거시경제는 달러 강세와 관세의 불확실성으로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며 “수출과 산업 생산의 증가 속도가 줄면서 경제 성장 률도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 피지수는 연말까지 2500선을 맴돌 것”이라며 “한국의 경제협력개발 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막 꺾이기 시작한 만큼 아직 증시 저점을 가늠할 때 가 아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이익 하향세가 본격화하는 시기에는 이익이 증가하는 종목에 집중해 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 권사 추정치 평균)가 3개월 전 대비 증가하는 동시에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늘 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은 세 곳뿐이다. 효성중공업과 HD현대미포, 네이버다 .
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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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도 2.33% 급락한 678.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한국은행이 이례적 으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시장의 불안심리는 오히려 극대화됐 다. 한은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4%에서 2.2%, 내년과 2026년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1.9%, 1.8%로 내려 잡으면서 국내 경기가 &lsqu o;1%대 저성장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과 소비·투자 지표는 5개 월 만에 동반 감소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9.8엔까지 내리며 증시는 하락폭을 더 키웠 다. 지난 8월 엔화 강세가 초래한 금융 시장 불안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 문이다. 당시 대규모 엔캐리 트레이드(저리의 엔화를 빌려 고가치 자산에 투자 )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며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바 있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제재 대상에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빠질 것이 라는 관측이 제기된 것도 국내 반도체주의 약세를 불렀다. 이날 삼성전자는 2. 34% 하락한 5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5.22%), 포스코홀딩스 (-4.40%) 등 2차전지주와 기아(-2.21%) 등 자동차주도 크게 하락했다. ○&ldqu o;이익 증가하는 기업에 주목”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242개사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산은 58조45억원으로 3개월 전(67조9918억원) 대비 14.69% 감소했다.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29개사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합산은 21조109 6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24.26% 줄었다.
전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 대한 의견을 ‘비중 확대 ’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거시경제는 달러 강세와 관세의 불확실성으로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며 “수출과 산업 생산의 증가 속도가 줄면서 경제 성장 률도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 피지수는 연말까지 2500선을 맴돌 것”이라며 “한국의 경제협력개발 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막 꺾이기 시작한 만큼 아직 증시 저점을 가늠할 때 가 아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이익 하향세가 본격화하는 시기에는 이익이 증가하는 종목에 집중해 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 권사 추정치 평균)가 3개월 전 대비 증가하는 동시에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늘 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은 세 곳뿐이다. 효성중공업과 HD현대미포, 네이버다 .
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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