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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문화스포츠 부장 = 5년 반만에 한국과 중국 문화·관광 장관이 다시 만나게 됐다.
한국과 중국 사이의 문화 교류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게 열린 모양세다. 주목하는 이유는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처음으로 구체화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한한령'이라는 용어를 부인하지만, 한중 간 문화 교류는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막혀왔다.
11월1일 중국은 '무비자 입국'이라는 파격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일각에선 한한령 해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11월 15일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한중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올 9월 일본 고베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환영 만찬회에 앞서 사이토 테츠오 일본 국토교통대신, 장정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이제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 장관과 장관급인 중국 문화여유부의 쑨예리 부장이 직접 대면, 문화산업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5년 반 만의 중요한 만남으로, 사드 배치 이후 비공식적으로 냉각됐던 '한한령' 해제에 대한 첫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한국 아이돌 그룹 빅뱅이 중국에서 대규모 공연을 한 이후, 공식적인 대형 공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만 해도 중국은 약 637억원 상당의 한국 음반을 수입하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을 차지했다.
'K한류의 주축' 국내 3대 대형 엔터사측은 모두 "한한령 해제가 기대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중장관 회동에 대해 ㄱ 엔터 기획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내 소규모 팬사인회는 진행중이다. 무비자 조치에 따라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에서 규모 있는 공연이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다"라고 밝혔다.
ㄴ 대형 기획사 측은 " 중국 시장은 케이팝에 있어서도 매우 큰 시장이고 중요한 시장이기에 한한령 해제에 대해 기대가 크지만 그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상황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있다. 기대감은 많다"라고 반겼다.
ㄷ 엔터 기획사 측 역시 "구체적으로 중국에서의 공연이 진행된 것은 없다. 어떤 액션이 나올 것인 지 지켜봐야 알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개편된 국제관계와 함께 한한령 해제로 얻을 득실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또 한중 장관 회담은 양국 모두 이득이 되는 건설적인 관계를 형성,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넓히는 계기가 되야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 문화 장관들은 오는 12월 다시 한 번 만난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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