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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에 인수된 경남제약···미래는 불투명
2024/07/12 11:54 뉴스핌
경남제약(053950) CI (사진=경남제약 제공)

[서울 = 뉴스핌] 메디컬투데이 = 2004년 GC녹십자를 시작으로 여덟 번째 매각 소식을 알린 경남제약.

지난 5월 17일 휴마시스가 경남제약 최대주주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블레이드 Ent는 경남제약 지분 19.8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휴마시스는 480억원에 블레이드 Ent 구주 1379만4387주를 매입해 34.80% 지분을 확보했다.

경남제약이 과연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액면가 감액 방식의 5대 1 무상감자를 결정하고 지난달 28일 완료됐다. 이를 통해 자본금이 178억원에서 36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자본잠식 가능성도 줄어들게 됐다.

이어 이달 초에는 222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17억원은 시설자금, 10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지난 한 해 684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전년 보다 16%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67억원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났고, 당기순손실도 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실적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2019년 당시만 해도 448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이 2020년 709억원으로 점프하며 1년 만에 무려 58.3%나 뛰었다. 하지만 2021년 매출이 9% 가까이 떨어진 646억원으로 주저앉았고, 2022년에는 급기야 600억원을 밑돌며 590억원에 머물렀다.

2021년 마이너스를 가리켰던 영업이익도 4년 째 적자 행진이다.

2020년 적자에서 벗어나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듬해에는 다시 2년 만에 77억원의 영업손실을 경험하게 됐다. 2022년에는 영업손실이 34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으나 지난해 70억원 가까이 치솟았다.

당기순손실도 6년째 현재 진행형이다. 2019년 -45억원에 이어 2020년 -55억원, 2021년에는 적자폭이 줄어 -34억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78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무려 222억원까지 불어나 적자 진통을 겪고 있다.

올해도 적자 흐름은 끊기지 않았다. 1분기 매출(177억원)이 전년 동기 보다 21.4% 불어나며 몸집이 한층 육중해졌지만 영업손실 -7억5000만원에 이어 당기순손실 -23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한 보 더 전진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성장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영업력을 확대 해 나갈 예정"이라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레모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장해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제형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제약은벌려놓은신규사업도많다.

지난해 3월 경남제약이 인수한 자회사 한주에이알티(전 엔터파트너즈)는 그해 6월 스튜디오더블랙 지분 100% 인수 소식을 알렸다. 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한 보 더 넓히겠다는 의지다. 한주에이알티가 90억원을 투자해 100%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 스튜디오더블랙은 드라마와 영화 제작을 위해 필요한 세트와 미술을 직접 제작 및 설치하는 전문업체다.

이러한 행보는 실적에 타격을 입혔다. 몸집은 육중해졌지만 적자가 크게 불어나며 실적 개선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특히 지난해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범으로 한주에이알티(전 엔터파트너즈)가 꼽혔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3월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한주에이알티를 인수한 바 있다. 한주에이알티는 금형프랜차이즈엔터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경남제약과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적자폭을 키웠다. 실제로 경남제약은 종속기업의 손상차손 110억원이 반영돼 당기순손실이 불어난 상태다. 한주에이알티의 영업손실도 61억원, 당기순손실 59억원에 달했다.

최근 경남제약에 흡수합병 된 경남제약스퀘어도 순손실이 17억원, 그리고 KN엔터테인먼트의 손실도 2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이 회사는 발행한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하락하면서 상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경남제약은 이달 11일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가액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주당 1238원에서 1084원으로 하향 변동됐다. 시가하락이 그 사유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가액을 주당 1609원에서 1335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5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7월에 이어 9월, 두 달 만에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운영자금 등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탓으로 풀이된다.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노조는 이번 매각과 관련한 고용불안도 호소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경남제약지회는 "김병진 회장이 5년간 1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둬들이는 동안 경남제약의 노동자는 고용불안과 더불어 매년 2~3% 대의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상승 수준만을 유지해왔을 뿐"이라며 "매각 설명회에서 '조직도와 인원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의 상황을 불안해하고 있다"며 휴마시스 역시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금번 유상증자를 통해 생산설비 및 제조지원 설비 교체 등 시설자금에 투자하여 자동화 구축, 작업환경을 개선 할 예정"이라며 "시설자금 투자로 투입 공수 감소 및 자재변경을 통한 원가절감 실현이 가능하며 수익률 개선을 통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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