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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삼성, SK(034730) 등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005930) 노조와 현대차(005380) 노조가 나란히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재계의 우려가 크다.
삼성전자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고전중인 상황에서 이같은 '파업 리스크'는 생산 차질 등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빅3' 메이커로 도약한 현대차 역시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대외 이미지 훼손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삼성전자 8일부터 파업 선언...현대차는 6년만에 파업 검토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오는 8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을 선언했다. 창사 55년 이래 첫 파업 선언으로, 연봉 협상안에 서명을 거부한 조합원 855명에 대한 보상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삼성 안팎에선 그러나 전삼노의 총파업 선언이 소수 강경 조합원을 위한 명분 없는 선택을 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가 이번 파업 목적을 '생산 차질'이라고 밝히는 등 사측을 압박하고 있지만, 내부 분위기는 시큰둥한 상황이다. 총파업 참여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인원이 전체 조합원(2만8500명)의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파업을 놓고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실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현재 HBM 등에서 고전하는 삼성전자의 대외 신인도에는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품질 테스트 통과를 앞두고 노사가 적극 협력해도 모자랄 판에 노조 이기주의 이미지가 부각될 수 밖에 없다"며 "삼성측은 이번 파업으로 생산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해외에서 볼땐 삼성의 첫 파업 선언 자체가 뉴스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현대차 노조, 6년만에 파업 검토..."노조 변하지 않으면 미래 없어"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달 24일 전체 조합원(4만3160명)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4만1461명(투표율 96.06%) 투표, 3만8829명(재적 대비 89.97%, 투표자 대비 93.65%) 찬성으로 가결됐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
중앙노동위원회도 같은 날 올해 교섭에서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획득하게 됐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파업 없이 노사 협상을 마무리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정의선 회장이 내부혁신을 진행중인데, 가장 힘든 문제중 하나가 노사 문제로 이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현대차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노조가 변하지 않으면 앞으로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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