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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대신증권(003540)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 리스크에 대비해 또다시 기업어음(CP) 발행한도를 늘렸다. 자본여력이 취약해 CP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CP 발행한도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1조원 늘렸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대신증권 사옥 [사진=대신증권] npinfo22@newspim.com |
대신증권의 CP 발행한도 확대는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8월 삼성증권(016360)이 CP와 전자단기사채 한도를 각각 1조원 늘렸던 것을 제외하면 증권업계에서 올해 들어 두번씩이나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린 것은 이례적이다. 대신증권이 이 처럼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린 것은 부동산PF 우발부채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서만 한도를 두 번이나 상향한 건 비교적 빠르게 증가한 우발부채와 관련이 깊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신증권의 우발부채는 2조1504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9115억원보다 12.5% 늘었다.
대신증권과 자본 규모가 비슷한 교보증권(030610)과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우발부채가 각각 13%(1308억원), 7%(753억원)씩 줄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5337억원에서 5627억원으로 5.4% 증가에 그쳤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규모만 70%에 육박하고 있다. 자본여력이 취약하다 보니 CP같은 단기성 차입 한도 증액없이 우발부채 리스크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요주의 이하 자산은 3290억원으로 지난해 말 279억원에서 10배 넘게 급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중·후순위 비중이 73%로 높은 게 영향을 미쳤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대신증권의 유동성 지표는 안정적이지만, 부동산 중심으로 우발부채가 늘어나면서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며 "계획과 달리 사옥도 올해 매각하지 못하면서 자금 수요가 커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당장 단기차입을 늘린다기보다는 한도를 좀 더 열어둔 차원"이라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자금 운용을 안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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