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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 가입 연내 중단한다
2024/11/13 17:47 뉴스핌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연내 중단한다. 나아가 KT(030200)는 내년 1분기까지 5G-LTE 통합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으며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도 통합 요금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유 장관 취임 이후 첫 이통사 CEO와의 간담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대한상의 소회의실에서 열린 '과기정통부장관-통신사 CEO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4.11.13 yym58@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서 유 장관은 올해 국감에서 지적된 5G와 LTE 요금제 간 역전 문제에 대해 이통사의 대응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이통 3사는 연내 5G 요금제보다 비싼 요금제 신규 가입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이통 3사 모두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연내에 중단하기로 했다"며 "특히 5G-LTE 통합요금제에 대해서는 KT는 내년 1분기까지 출시하기로 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전산시스템 개편이 완료 되는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5G 요금제보다 비싼 LTE 요금제의 신규 가입이 중단되는 것이지 현재 가입 중인 LTE 요금제의 유지는 가능하다. 기존에 LTE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류 실장은 "여러 가지 결합상품이나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로 요금제를 유지하고 싶은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 신규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지 기존에 쓰던 요금제를 못 쓰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관련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에 대해 이통사 대표들이 부처 간 조율을 요청했다.

공정위는 이통 3사가 판매장려금 및 거래조건을 담합했다는 의혹에 대해 3조4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 규모의 과징금 조치 의견을 내부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건에 대해) 잘 들었고 민관이 협조하는 방향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류 실장도 "단통법이 10년 간 시행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 차원에서 이뤄진 일을 3사 대표들이 설명했다"며 "유 장관도 이 문제에 대해 소상히 파악하고 있으며 관계 기관들과 충분히 협의해 이야기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인공지능(AI) 등 미래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유 장관은 간담회 전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AI G3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향후 AI와 통신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ICT 산업이 당면한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류 실장은 "간담회에서 한국이 3대 강국이 되기 위해 정부와 이통사가 원팀이 되자고 이야기를 했다"며 "유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향후 6G 시대에 맞춰 투자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유 장관과 이통 3사 대표들은 ▲불법 스팸 근절을 위한 협력 ▲중소상공인 지원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대한상의 소회의실에서 열린 '과기정통부장관-통신사 CEO 간담회'를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유 장관,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취임 후 첫 공식적인 이날 만남에서 통신 분야 현안과 인공지능(AI) 투자 등 당면 과제들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2024.11.13 yym58@newspim.com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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