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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신용카드사들이 데이터 판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데이터 가격은 0원부터 100만원, 150만원, 1억원 등으로 다양하다. 최첨단 소비 데이터를 익명으로 가공해 쏠쏠한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17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데이터 마켓에 등록된 서비스(일반 데이터·보고서·선택 구매형·구독형·임대형 상품·AI테스트베드)는 총 8370건이다.
56개의 판매자 중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롯데·우리·하나·NH농협·BC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89%(7455건)에 이른다.
5개 시중은행(신한·국민·우리·농협·아이엠(101390)뱅크)이 단 1.65%(138건)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카드사의 판매가 더 활발한 건 최첨단 소비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서다.
카드사 관계자는 "유통 등 각종 분야에서 양질의 데이터를 산출하지 못하는 국가나 다른 기업체에 주는 경우가 많은데, 카드사는 반대급부로 이익을 얻는다"고 말했다. 보통은 사업을 시작하는 프랜차이즈나 자영업자 등이 많이 찾는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사진=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npinfo22@newspim.com |
인기 공급 기업 톱(TOP) 10개사 중 6개사가 카드사다. 신한카드·삼성카드(029780)·국민카드·빅밸류·NH농협카드·우리카드·국민은행 순이다.
유료 인기 데이터 상품 중 NH농협카드의 '월별 시·도·업종별 카드 이용 현황'은 150만원부터다. BC카드의 '이마트24 편의점 X BC카드 고객 결합 생활 소비 빅데이터'는 500만원부터다. 신한카드의 그랜데이터(2021년 출범한 민간 데이터 댐)의 '그랜데이터 통신·소비·신용 결합 데이터(가명 결합)'는 1억원부터다.
무료 상품 중에선 신한카드의 '코로나19에 따른 카드 소비 동향(결제건수)'나 삼성카드의 '온라인 쇼핑 요일·시간대별 이용 특징' 등이 이름을 올렸다.
빅3 카드사(신한·현대·삼성)는 수익성 전략으로 '데이터 사업'을 꼽는다. 업계 점유율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데이터 판매 수익으로 140억원을 벌었다. 3~4년 전부터 판매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현대카드는 네이버·대한항공·스타벅스·이마트·코스트코와 제휴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통해 데이터 사이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올해 5월 데이터 플랫폼 '블루 데이터 랩'을 오픈해 미래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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