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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국내 정유사들이 미국산 원유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내각 인선 과정에서 에너지부 장관과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에 석유와 가스 등 친화석연료 주의자들을 연이어 중용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한때 80%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미국의 이란 제재 등으로 중동산 원유 도입 리스크를 막기 위해 미국과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수입처 다변화를 지속 추진 중이다. 내년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 정부, 국가별 원유 도입 현황 및 수입처 다변화 관련 현황 파악
2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SK에너지와 GS(078930)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를 대상으로 국가별 원유 도입 현황과 수입처 다변화 가능성 등에 관한 현황 파악에 나섰다. 미국산 셰일가스 등 원유 수입 확대를 향후 트럼프 정부와의 통상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에너지부 장관으로 석유 기업 최고경영자(CEO)이나 '화석연료 전도사'로 불리는 크리스 라이트를 지명했다. 라이트 지명자는 MIT(매사추세츠공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셰일가스 관련 업계에 종사했다.
SK에너지가 신규 투자한 전용 탱크 및 배관을 통해 이송한 바이오 원료로, 코프로세싱 방식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연속 생산이 가능한 설비 전경 [사진=SK에너지] |
트럼프 당선인은 라이트를 에너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미국 셰일 혁명을 추동한 개척자 중 한 명으로, 에너지부 장관으로서 관료주의를 혁파하고 혁신을 이끄는 핵심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석유·천연가스 채굴 확대' 기조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보유한 전통 에너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외국 의존을 줄이는 '드릴 베이비 드릴'(석유 시추를 늘리자) 정책을 강조한 바 있다.
◆ 고도화 설비 지속 투자...미국산 등 수입 다변화 지속 확대
국내 정유사들은 그동안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이 한때 80%가 넘을 정도로 높았다.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지난 2016년 85%를 고점으로 매년 낮아지고 그 자리를 미주나 유럽, 아프리카산 원유가 차지하는 추세다.
중동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가까워 운임을 아낄 수 있고 물량 확보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미국산 원유는 품질이 다소 떨어지고 중동산에 비해 물류 비용이 더 비싸고, 운송 기간이 길다는 단점은 있다.
하지만 단가 측면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미국 셰일가스가 중동산보다 싸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중동과 달리 미국은 정치적으로 안정돼 공급 역시 안정적이란 설명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수년 전부터 잔사유 등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 경유 등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설비에 지속 투자해왔다"며 "원료용 중유 개별소비세 폐지나 설비 변경비 지원 등 정부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수입처 다변화 차원에서 미국산 중질유 도입 확대도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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