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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고려아연(010130) 주가가 유상증자 계획 철회 소식에도 하락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 폭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4.10% 하락한 98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핌DB] |
고려아연 주가는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이 제기된 이날 오전 1.53% 강세 출발한 뒤 한 때 6.39% 치솟아 120만원대에 복귀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실제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고려아연 측은 "여전히 일부 주주 및 시장에서 당사가 진행하고자 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경영상 필요성과 더불어 회사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대해 주주와 시장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회사의 정책 기조 유지, 시장 투자자들의 우려와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대한 정정 요구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비교 형량해 현 시점에서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는 것이 보다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또한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함으로써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여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철회 발표가 있은 뒤 고려아연 주가는 급락세로 전환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투자자들이 손을 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있을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000670)·MBK파트너스 연합은 약 39.83%의 지분율을 확보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과의 지분 격차를 5%p 수준까지 벌린 상황이다.
증권사 모 애널리스트는 "경영권 분쟁 종료가 임박했다는 투자심리가 주가 하락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주총회가 곧 열리는 상황에서 영풍 측이 기타 물량을 가진 측의 동의를 얻거나, 고려아연측의 우호지분 중 일부라도 이탈하게 되면 사실상 분쟁 종료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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