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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인공지능(AI) 탑재로 스마트폰 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AP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으로 가격, 기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AP 매입에 수조원을 쏟아 붓는 삼성전자(005930) 입장에서는 퀄컴 등 타사 AP를 쓰는 대신 자체 AP '엑시노스' 시리즈 탑재 비중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지만 기술 및 수율 개선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 AP, 스마트폰 가격 올리는 핵심 부품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자체에 AI기능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구현 경쟁을 벌이면서 스마트폰 판매가는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글로벌 평균 판매가격(ASP)은 작년보다 3% 증가한 365달러(51만4000원)가 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5% 더 오른 385달러(54만3000원)가 될 전망이다. ASP는 2018년 273달러에서 꾸준히 상승하다 2021년 322달러로 오른 뒤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4 [사진=삼성전자] |
이는 모바일 AP 등 부품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내 생성형AI 기능을 구현하려면 고성능 AP가 필요하다. AP 안에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계산 속도를 높여줄 부품들이 들어간다. 이런 고성능 칩셋은 4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이하 미세공정을 통해 생산돼 제조비용이 높다. 모바일 AP의 원가 비중은 제품에 따라 10~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엑시노스만 탑재하면 되는데…
특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AP 매입액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 모바일AP 매입액으로 6조757억원을 썼다. 이는 전년 동기(5조7457억원) 대비 2818억원(4.9%)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되면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고가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
AP 매입액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판매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자체 AP '엑시노스' 탑재 비중을 늘리면 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될 AP를 두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엑시노스2500가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수율이 기대보다 낮게 나오면서 전량 스냅드래곤8 엘리트만 장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갤럭시 S25 울트라 모델에만 스냅드래곤 칩이 적용되고 일반·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2500이 장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울트라의 경우 전 세계 동일하게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적용한 반면 갤럭시S24·S24+ 한국·유럽 등 글로벌 모델에는 엑시노스2400을, 미국·중화권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적용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들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장착하면서 신제품 가격 상승을 어느정도 방어했다. 삼성전자 역시 원가 절감을 실현해야 하지만 퀄컴 의존도도 낮춰야 하는 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일 것"이라며 "회사가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는 것 역시 AP를 포함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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