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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심'에 한숨 돌린 갤럭시…"中생산 아이폰보다 유리할 수도"
2025/04/10 19:30 한국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간 관세를 10%만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스마트폰도 가격 폭등 우려를 잠시 덜게 됐다. 삼성전자
의 경우 기존 계획대로 관세가 강행됐을 경우 플래그십인 갤럭시S 시리즈 최상
위 모델 기준 1551달러(약 227만원)로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추산됐다.
시로 적용된 관세율대로라면 125% 관세를 적용받는 중국에서 아이폰 대다수를 생산하는 애플보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 측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중국을 뺀 나머지 국가 의 경우 관세를 10%만 적용하기로 밝혀 갤럭시 가격 인상 우려를 당분간 면하게 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2대 중 1대가 생산되는 베트남도 당초 관세율 46%에 서 10%로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북미향 스마트폰 대다수는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선 당초 관세 46%에 따른 비용 부담 중 30~40% 정도가 갤럭시 판매 가에 반영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관세율이 높다 해도 이를 100%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 설명이다. 관세 부담을 모두 판매가로 반영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제품 가격은 관세 외에도 현지 공급망 등 여러 요인을 종합해 결정된 다.
이 때문에 46%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와 미국 현지 유통망에서 일부 비 용을 떠안고 나머지 30~40% 정도가 판매가로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이는 로젠블래트증권이 중국 대상 관세가 54%였을 당시 예상했던 아이폰 가격 인상폭과도 동일하다.
이 기준대로 베트남에 관세 46%가 적용됐다면 미국 현지에서 최상급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5 울트라(256GB) 가격은 출시가보다 251달러 오른 1551달러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관세를 10%만 적용하기로 발표하면서 가격 인상 압박에서 한결 자유로워진 셈이다.
문제는 아이폰이다. 아이폰 10대 중 9대가 생산되는 중국이 최종 125%에 이르는 관세를 적용받게 된 것. 애플은 앞서 비행기 5대를 동원해 중국과 인도에서 아 이폰 물량을 미국으로 수송했다. 인도·베트남 등의 생산거점에서 아이폰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지에선 관세율만큼 아이폰 가격을 올린 예상가격표가 보도됐고 "애플 제 품 가격이 두 배 오를 것"이란 전문가 예측도 이어졌다. 아이폰16 프로 맥 스(256GB)만 보면 1199달러(약 175만원)에서 2698달러(약 394만원)으로 인상된 다는 것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언급한 '미국 내 아이폰 생산'이 현실 화하면 3500달러(약 510만원)로 폭등한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현상황이 이어져 미국 내 아이폰 가격이 폭등할 경우 현지 시장에서 갤럭시의 가격경쟁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단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관세가 10%로 되면서) 유리하긴 하지만 자국 기업을 면제해 주겠다고 할 수도 있어서 어떻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 며 "관세가 유예됐으니 (삼성전자도) 그 안엔 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에 '관세 면제'는 없다고 언급하긴 했지만 정책 방향이나 세부 내용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만큼 예상 밖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이폰은 수요 가격탄력성이 높지 않아 & #39;비싸도 사는 제품'이지만 애플이 불리한 국면에 있긴 하다. 아이폰에 (중국) 관세를 부과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 발등을 너무 세게 찍는 꼴이 되 기 때문에 애플에 대해선 봐주는 조치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갤럭시는 한국이나 브라질 공장으로 케파를 옮기면 북미 물량에 대해선 어느 정도 관세를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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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적용된 관세율대로라면 125% 관세를 적용받는 중국에서 아이폰 대다수를 생산하는 애플보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 측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중국을 뺀 나머지 국가 의 경우 관세를 10%만 적용하기로 밝혀 갤럭시 가격 인상 우려를 당분간 면하게 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2대 중 1대가 생산되는 베트남도 당초 관세율 46%에 서 10%로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북미향 스마트폰 대다수는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선 당초 관세 46%에 따른 비용 부담 중 30~40% 정도가 갤럭시 판매 가에 반영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관세율이 높다 해도 이를 100%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 설명이다. 관세 부담을 모두 판매가로 반영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제품 가격은 관세 외에도 현지 공급망 등 여러 요인을 종합해 결정된 다.
이 때문에 46%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와 미국 현지 유통망에서 일부 비 용을 떠안고 나머지 30~40% 정도가 판매가로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이는 로젠블래트증권이 중국 대상 관세가 54%였을 당시 예상했던 아이폰 가격 인상폭과도 동일하다.
이 기준대로 베트남에 관세 46%가 적용됐다면 미국 현지에서 최상급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5 울트라(256GB) 가격은 출시가보다 251달러 오른 1551달러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관세를 10%만 적용하기로 발표하면서 가격 인상 압박에서 한결 자유로워진 셈이다.
문제는 아이폰이다. 아이폰 10대 중 9대가 생산되는 중국이 최종 125%에 이르는 관세를 적용받게 된 것. 애플은 앞서 비행기 5대를 동원해 중국과 인도에서 아 이폰 물량을 미국으로 수송했다. 인도·베트남 등의 생산거점에서 아이폰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지에선 관세율만큼 아이폰 가격을 올린 예상가격표가 보도됐고 "애플 제 품 가격이 두 배 오를 것"이란 전문가 예측도 이어졌다. 아이폰16 프로 맥 스(256GB)만 보면 1199달러(약 175만원)에서 2698달러(약 394만원)으로 인상된 다는 것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언급한 '미국 내 아이폰 생산'이 현실 화하면 3500달러(약 510만원)로 폭등한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현상황이 이어져 미국 내 아이폰 가격이 폭등할 경우 현지 시장에서 갤럭시의 가격경쟁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단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관세가 10%로 되면서) 유리하긴 하지만 자국 기업을 면제해 주겠다고 할 수도 있어서 어떻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 며 "관세가 유예됐으니 (삼성전자도) 그 안엔 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에 '관세 면제'는 없다고 언급하긴 했지만 정책 방향이나 세부 내용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만큼 예상 밖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이폰은 수요 가격탄력성이 높지 않아 & #39;비싸도 사는 제품'이지만 애플이 불리한 국면에 있긴 하다. 아이폰에 (중국) 관세를 부과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 발등을 너무 세게 찍는 꼴이 되 기 때문에 애플에 대해선 봐주는 조치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갤럭시는 한국이나 브라질 공장으로 케파를 옮기면 북미 물량에 대해선 어느 정도 관세를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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