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차세대 PC용 그래픽처리장치(GPU)뿐만 아니라 로봇·자율주행차 개발 플랫폼부터 개발 중인 개인용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의 AI 청사진을 폭넓게 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파트너십 언급 여부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황 CEO가 차세대 GPU 'RTX 50' 시리즈에 마이크론의 메모리를 탑재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일부 실망감을 안겼다.
황 CEO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발표했다. 한 시간이 넘게 이어진 발표에서 황 CEO는 ▲차세대 아키텍처 블랙웰 기반의 지포스 RTX 50 시리즈 공개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 공개 ▲개인용 AI 슈퍼컴퓨터인 '프로젝트 디지트' 등을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진행한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기반 차세대 RTX 507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유튜브 생중계] |
◆ 지포스 RTX 신제품…삼성·SK 아닌 마이크론 GDDR7 탑재
먼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을 탑재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포스는 데스크톱·노트북 등 PC에 들어가는 GPU다. 회사는 특히 가격을 낮추고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전작 중 최고 성능을 보이는 RTX 4090는 1599달러에 달했으나 이날 공개한 RTX 5070은 549달러로 낮췄다.
특히 황 CEO는 이번 RTX 신제품에 마이크론의 GPDDR7을 탑재한다고 언급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지포스 RTX 블랙웰에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를 탑재한다"며 "초당 1.8테라바이트로 이전 세대의 두 배 성능"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진행한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기반 차세대 RTX 507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유튜브 생중계] |
당초 이번 신제품에는 삼성전자의 GDDR7 메모리가 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 CEO가 마이크론 메모리 탑재 소식을 알리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중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장 초반 '20만닉스'에 복귀하기도 했지만 황 CEO의 발표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등 선보여
황 CEO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를 공개하기도 했다. 코스모스는 로봇이나 차량 등이 현실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물리적 AI 모델의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실제 데이터와 테스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코스모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형으로 제공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진행한 CES 2025 기조연설에서 NVL72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유튜브 생중계] |
황 CEO는 "로보틱스를 위한 챗GPT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라며 "코스모스는 피지컬 AI를 대중화하고 모든 개발자가 범용의 로봇 공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트'도 공개했다. AI 기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며, 개인과 소규모 조직이 고성능 AI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여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젝트 디지트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GB10을 기반으로 한다. 128GB의 통합 고대역폭 메모리와 4TB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들어간다. 메모리 제조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슈퍼컴퓨터는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kji01@newspim.com
'CES' 전세계 취재진 몰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키노트 현장[CES 2025] 세계가 주목한다...6년 만에 출격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잘 나가는 TSMC도 위기 있었다…삼성전자 반도체 위기 극복 방안은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속보
- "어닝쇼크"에도 3% 오른 삼성전자…외인은 "저점매수 기회" 뉴스핌
- "로봇 사업, 빠르진 않지만 승산"…삼성, 미래로봇 '승부수' 한국경제
- 코스피, 계엄 이후 첫 2500선 회복...삼전 3% 강세 한국경제
- [마감시황] 코스피, 삼성전자 강세에 2520 안착…외인, 나흘째 "매수" 뉴스핌
- [여기는 CES] 한종희 부회장 "AI로 비싸졌다는 소리 안 나오게 하겠다"(Q&A) 뉴스핌
- [여기는 CES]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홈 AI, 보안이 최우선" 뉴스핌
- 업황 악화·수요 정체...삼성·LG전자, 작년 4분기 실적 "부진" 뉴스핌
- 셀트리온,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신약개발 비전 제시 뉴스핌
- 실적보다는 "젠슨 황" 효과…삼성전자, "어닝쇼크"에도 주가 "반등" 뉴스핌
- [리포트 브리핑]삼성전자, '4Q24P - '19년 1월 반등'과 같은 점, 다른 점' - 메리츠증권 라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