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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 사업부가 3나노(㎚·10억 분의 1m) 웨이퍼 결함이 발생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삼성전자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 웨이퍼 투입에 조작 실수…피해규모 미미한 수준
26일 증권가 및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웨이퍼 제조 공장에서 3나노 2세대 공정 중 2500랏(lot) 규모의 결함이 발생해 1조원 손실이 발생했고, 이 웨이퍼들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2500랏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6만5000장 가량의 생산 규모다.
이에 삼성전자는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AP '엑시노스 2200'. [사진=삼성전자] |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해선 '웨이퍼 제조-산화-노광-식각-이온주입-증착-연마-세정-검사'의 과정을 거친다. 통상 이 과정에서 적잖은 변수와 결함이 발생한다. 일각에서는 제조 과정 가운데 웨이퍼를 투입하면서 조작 실수가 일어나 불량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이는 일상적인 결함 수준으로 피해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3나노 2세대 공정은 최신 공정이라 생산 물량도 20만장에 미치지 못해 수치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1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겨울 한파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사흘 간 공급이 중단됐을 당시 7만 장 가량의 손해를 입었다"며 "이보다 더 많은 20만 장 폐기는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 파운드리 3나노 2세대 공정으로 '엑시노스 2500' 생산 계획
한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회사 파운드리의 3나노 2세대 공정을 활용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500'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용으로 설계된 칩셋이다. 삼성전자가 목표로 하는 엑시노스 2500의 양산 시점은 올해 말부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갤럭시 S22 시리즈에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는데, 이 모델 중 일부가 발열 및 성능 저하 논란을 일으켜 문제가 됐다. 이후 최고급 모델에는 주로 퀄컴 AP를 사용해왔다. 그러다 올해 초 발매한 갤럭시 S24 기본·플러스 모델에 다시 엑시노스 AP를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5에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하기 위해 수율 향상에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 해도 당장 20만장씩 웨이퍼 불량이 나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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