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뉴스·공시

"국가백신 입찰담합" 녹식자·유한·광동 등 제약사 2심서 "무죄"
2024/07/23 15:45 뉴스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가 조달 백신 입찰 과정에서 들러리 업체를 세워 담합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6개 제약사와 업체 임직원들이 2심에서 모두 무죄로 뒤집혔다.

서울고법 형사3부(이창형 부장판사)는 23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녹십자·유한양행(000100)·광동제약(009290)·보령바이오파마·SK디스커버리·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유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또 함께 기소된 이들 업체 영업 담당 임직원 7명에 대해서도 "범죄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obliviate12@newspim.com

재판부는 "당시 입찰은 백신 제조사나 수입사로부터 공급확약서를 발급받은 업체만 낙찰받을 수 있는 구조였는데 백신 공동 판매사가 아닌 제3의 업체가 공급확약서를 발급받을 가능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 사건 각 입찰에서 공동 판매사와 들러리 업체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 간 실질적인 경쟁관계가 존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들러리 유무는 해당 입찰이 '단독 입찰로 인해 유찰될지' 또는 '낙찰될지' 여부만 결정할 뿐, 그 외의 조건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피고인들의 공동행위로 가격 등 거래 조건에 영향을 주거나 줄 우려가 있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부연했다.

또 "이 사건 행위는 입찰 절차를 통해 수차례 유찰되는 것을 방지하여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의 진행에 필요한 제반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 후생에도 부합하는 등 효율성·공공성 증대 효과도 가져왔다"며 "피고인들의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당시 촉박했던 NIP사업 일정을 맞추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담당자들이 백신 공동 판매사 담당자들에게 빠른 낙찰을 종용 내지 압박했다"며 "피고인들이 들러리를 세운 행위는 NIP사업 대상 백신의 적시 공급의 필요성, 그에 관한 질병관리본부의 압박 내지 종용으로 신속하게 입찰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함이었던 것이 배경"이라고 했다.

입찰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피고인들의 행위로 이 사건 각 입찰에서 공정한 자유 경쟁을 통한 적정한 가격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상태가 발생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로 인정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16년~2019년 다른 도매업체를 들러리 세우는 방식으로 국가 조달 백신 입찰에 참여해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자궁경부암 백신인 GSK의 서바릭스(HPV2), 한국MSD의 가다실(HPV4) 입찰 등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경쟁이 존재하는 유효한 입찰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들러리를 세워 참여한 행위는 적법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하는 입찰방해에 해당한다"며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이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의 입찰 공정을 해하는 것으로 국가의 예산 낭비와 공익을 해하는 범죄"라며 "백신 독점 제조사들과 의약품 유통업체의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담합으로 피고인들이 얻은 매출액도 상당한 액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K디스커버리·광동제약에 벌금 3000만원, 보령바이오파마·유한양행에 벌금 5000만원, 녹십자·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벌금 7000만원을 각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들 업체 영업 담당 임직원 7명에게는 벌금 300만~500만원을 선고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광동제약 '비타500', 기존 동일 가격에 용량 20ml 줄인 제품 판매
핑거, 광동제약과 '토큰증권 분야 공동 사업' 맞손
식약처, 광동제약 방문…한약 제조품질 관리 점검
[뉴스핌 라씨로] GC녹십자 '알리글로' 美 입지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PBM 5곳과 계약 예정"
GC녹십자, 혈액제제 '알리글로' 미국 첫 출하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광고영역

하단영역

씽크풀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투자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정보를 무단 복사, 전재 할 수 없습니다.

씽크풀은 정식 금융투자업자가 아닌 유사투자자문업자로 개별적인 투자상담과 자금운용이 불가합니다.
본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모든 정보는 투자판단의 참고자료로 원금 손실이 발생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씽크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15층 (여의도동, 미원빌딩)

고객센터 1666-6300 사업자 등록번호 116-81-54775 대표 : 김동진

Copyright since 1999 © ThinkPool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