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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와 손잡은 이마트, 주가는 뚝
2024/12/29 17:38 한국경제
[ 류은혁 기자 ] 이마트가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e커머스 사업 승부수를 띄 웠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이마트의 실익이 불분명하다는 비판과 함께 중 국 자본과 협력하는 것에 국내 소비자의 반감이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7일 9.8% 하락한 6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면서 이마트 주가는 26일까지 4거래일간 18%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 국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하락 전환했 다. 이날 급락은 1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 은 각각 76억원, 63억원어치가량 주식을 사들였다.

이마트는 자회사를 통해 보유한 G마켓 지분 80%를 현물 출자해 알리바바 자회사 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가칭)을 세 운다. 알리바바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현금 3000억원을 출자한다.

시장에선 중국 자본과의 합작에 따른 소비자 반감 우려가 이마트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가 출자하는 G마켓 지분 가치에 비해 알리바바 측 부담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이마트는 2021년 G마켓 지분 80%를 3 조4400억원에 사들였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본에 대 한 국내 소비자의 반감이 형성될 수 있어 이마트에 부담”이라고 했다.

다만 이마트에 회계상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G마켓이 이 마트의 연결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회사로 변경되는 데 따른 것이다. G마켓은 2 022년 654억원, 지난해 321억원에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34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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