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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한화證, 지지부진 동남아 진출에 힘 실릴까
2023/06/19 10:22 뉴스핌

[서울 = 뉴스핌] 알파경제 = 한화투자증권(003530)이 인도네시아 칩타다나 증권과 자산운용사를 인수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진출 5년째인 지금도 동남아 법인에서 그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이번 결정이 기존 사업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화투자증권. (사진=한화투자증권)

◇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운용 인수 추진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인도네시아 칩타다나 증권과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기로 했다.

칩타다나 증권과 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의 재계 6위 리포그룹 계열 금융회사로 한화투자증권은 칩타다나 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80%를 인수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6개월 안에 인수 계약을 맺고 양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연내에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평균 연령이 30세로 디지털에 익숙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진출을 결정했다"며 "동남아를 대표하는 디지털 금융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CI

◇ 동남아 금융시장 저변 확대 노력 지속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해외법인 파인트리(Pinetree)증권을 설립해 동남아 금융시장 발을 내디뎠다.

먼저 진출한 베트남법인은 지난 2019년 4월 베트남 현지 HFT 증권을 인수했다. 또 비대면 플랫폼과 투자소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파인엑스(PineX)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진출 3년 만인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연간 세전이익은 9억원을 달성했다.

 

베트남 법인 영업실적. (출처=분기보고서)

2019년 11월에는 싱가포르에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 출자를 진행했다. 2022년 동남아 최대 VC펀드 중 하나를 국내에 판매하며 중개수수료 수익을 창출하였으며 현재 싱가포르 시장정보 수집, 기 투자회사와의 협업 관계 구축, 해외상품 소싱 등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과 싱가포르 모두 수익성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손실이 싱가포르법인이 5억원, 베트남법인이 1억5000만원가량을 기록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인도네시아 금융사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며 "한화투자증권뿐 아니라 한화 금융계열사와의 시너지 역시 기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알파경제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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